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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답이 없기에 완성될 수 있었던 연극, "단편소설집"
오랜만에 만난 수작
살아 움직이는 연극이었다. 시작할 때와 끝날 때의 공기가 너무나 달랐지만, 톤이 일정치 않아서 어색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가볍고 유머러스하게 시작한 연극은 무겁고 날카로운 딜레마로 끝나는데, 그러한 변화는 극 중 인물 간의 관계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인물들 역시 더욱 살아 숨 쉬는 작품이었다. 연극 전체가 하나의 역동적인 생명처럼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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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랑 에디터
2019.05.18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의 시간은 안녕하십니까? : 뉴필로소퍼 VOL. 6
잡지 <뉴필로소퍼 6호> 리뷰
바쁘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요즘이다. 아니 바쁘다는 말을 하는 것도 벅찬 나날들이었다. 나는 핸드폰 첫 화면에 메모장 위젯을 띄워 놓고 거기에 할 일들을 적어놓는데, 최근 두세 달은 할 일 목록이 홍수처럼 메모장에 쏟아 내렸다. 이건 언제까지 해야 되고, 또 저건, 저것도 있네, 아 이걸 언제 다 하지, 라고 애꿎은 메모장에 대고 푸념을 늘어놓고
by
김해랑 에디터
2019.05.12
리뷰
공연
[Preview] 예술과 윤리를 말하는 두 여성의 2인극 - 연극 "단편소설집"
스승과 제자, 그리고 예술과 윤리
시놉시스 문예창작과 교수 루스 스타이너는 존경받는 단편소설 작가다. 루스를 숭배하던 대학원생 리사 모리슨은 6년 동안 루스의 지도를 받으며 인정받는 작가로 성장한다. 단편소설집 출간 후 호평을 받은 리사는 ‘루스와 시인 델모어 슈워츠의 사적인 관계’를 담은 장편 소설을 발표한다. 자신의 인생이 제자의 소설 소재로 쓰이자 루스는 분노한다. 예술가가 했어야
by
김해랑 에디터
2019.04.28
리뷰
공연
[Review]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 ON 과다니니 크레모나 1794
공연 <금호 악기 시리즈 이수빈 Violin> 리뷰
지난 7일 금호아트홀, 젊은 음악가 두 사람과 200년이 넘은 고악기가 만났다. 특별한 만남인 만큼 기대가 컸고, 연주자의 연주 영상들과 프로그램 곡들을 들어보며 그 기대감은 점점 커졌다. 또 한편으로는 궁금한 마음도 적지 않았다. 1700년대 이탈리아 장인이 만든 악기는 200여년이 지난 지금, 과연 어떤 소리를 낼까? 그 악기를 임대받아 연주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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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랑 에디터
2019.03.13
리뷰
공연
[Preview] 225살의 고악기와 20살 바이올리니스트의 만남
공연 <금호 악기 시리즈 이수빈 Violin> 프리뷰
스트라디바리는 아무리 슬퍼도 너무 고고해서 차마 눈물을 보이지 못하는 귀족이라면, 과르네리는 울고 싶을 때 땅바닥에 탁 퍼져 앉아서 통곡할 수 있는 솔직하고 겸손한 농부 같다 -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스트라디바리와 과르네리는 모두 바이올린 명악기의 이름이다. 프로 연주자들에게 좋은 연주를 위해서는 연주자의 기량만큼이나 악기의 수준 역시 매우 중요한데,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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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랑 에디터
2019.02.24
리뷰
도서
[Review] 잡지 <뉴필로소퍼> 4호 : 워라밸의 시대, 잘 논다는 것
도서 <뉴필로소퍼> 4호 리뷰
작년 6월에 “목표에서 동기로 : ‘워라밸’이 가져온 변화”라는 제목의 오피니언을 기고했었다. 문득 생각나 다시 글을 읽어보니 감회가 정말, 새로웠다. 글의 요지는 ‘워라밸’이라는 요즘의 트렌드가 사람들을 외부에서 주어진 ‘목표’가 아니라 내부에서 꿈틀대는 ‘동기’에 초점을 맞추게 한다는 것이었는데, 주장에 대한 나름의 확신과 두근거림이 가득한 그때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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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랑 에디터
2019.01.28
리뷰
도서
[Review] 캐나다에서 살아가는 한국인 엄마의 이야기
고마운 책으로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제목이 ‘엄마니까’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처음 이 책에 끌린 점은 ‘엄마’가 아닌 ‘캐나다’였다. 이 책은 세 아이를 데리고 캐나다에서 6년을 살았던 저자가 겪고 느낀 것들에 대한 에세이이다. 한 번도 해외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나는 늘 해외의 삶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고, 대학에 와서 이런 저런 기회를 찾아봤지만 여태 하나도 기회를 잡지 못한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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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랑 에디터
2019.01.25
리뷰
도서
[Review] 삶에 도움이 되는 한 줄이 필요할 때 : 도서 <스펙트럼>
도서 <스펙트럼> 리뷰
카길 한국대표 이보균 회장이 삶과 경영의 철학을 말한다. 자신이 만들어 낸 ‘스펙트럼’ 모델을 바탕으로. 스펙트럼 모델은 Spectrum이라는 영단어 철자를 따서 순서대로 Self-awareness 성찰, Perspective 관점, Engagement 몰입. Connect 연결, Trust 신뢰, Respect 존중, Unleash 도전, 그리고 Mak
by
김해랑 에디터
2019.01.14
리뷰
도서
[Preview] 나의 편견이 깨어지기를 바라며
도서 <스펙트럼> 프리뷰
카길 최고 경영자가 제시하는 삶과 비즈니스 모델, 회사 경영을 넘어 삶을 경영하는 철학을 얻어갈 수 있다는 이 매력적인 책 소개 앞에서, 그러나 나는 두 가지 점에서 망설여졌다. 첫 번째는 바로 그 카길이었다. 내가 카길에 대해 알고 있는 건 곡물 독점 기업이라는 것뿐이었고, 이건 그다지 긍정적인 이미지는 아니었다. 곡물 시장을 독점하고 인류의 식량상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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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랑 에디터
2018.12.27
칼럼/에세이
에세이
[후食일담] 이번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그래도 케이크 하나는 있어야죠
해를 거듭하면서 어째 크리스마스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 그래도 어렸을 땐 전날 다 같이 여행을 가거나 최소한 근사한 저녁을 먹고, 베개 위에 양말도 걸어 놓고 편지도 쓰고 그런 두근거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그냥 휴일+1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하게 됐다. 더군다나 우리 집은 종교가 없고, 특히 서구 문명에 조금 시니컬한 가족 구성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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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랑 에디터
2018.12.24
칼럼/에세이
에세이
[후食일담] 때 이른 한파, 따끈한 팥 디저트로 겨울나기
이제 추워질 일만 남았으니까
그저께 영상 7도였던 기온이 오늘 영하 7도로 떨어지는 일이 일어난다. 그것도 12월 초에. 때 이른 한파에 놀란 몸은 즉각 감기에 걸려버리고, 아직도 가을에서 벗어나지 못한 옷장을 보며 하는 수 없이 시커먼 롱패딩만 매일 입고 다니는 나날이다. 이럴 때 우리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곳이라면 어디든 들어가고 싶고, 따뜻한 음식이라면 뭐라도 좋으니 뱃속에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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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랑 에디터
2018.12.13
칼럼/에세이
에세이
[후食일담] 맛있는 컵케이크를 찾아서, ChikaLicious!
맛없는 컵케이크, 맛있는 컵케이크
달콤하다, 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디저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부드럽고 폭신한 스폰지 케이크 위에 여리여리한 파스텔 톤의 크림이 산 모양으로 얹힌다. 보기만 해도 벌써 온 몸이 달달해지고, 얼른 저 크림 속으로 포크를 찔러 넣을 생각에 무거웠던 기분도 순식간에 사라진다. 컵 하나에 쏙 담길 만큼 작은 크기의 이 디저트에는 세상의 모든 달콤함과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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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랑 에디터
20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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