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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내내 다정하기
사시사철 피는 다정함
신입사원 교육을 받으러 이동하던 도중 버스에서 잠시 내려 몸을 풀던 찰나, 살살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 고개를 들었더니 흩날리는 매화잎이 보였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아. 이거 봄바람이구나. 겨울이 끝났구나. 조마조마한 겨울이었다. 귀가 얼 것만 같은 칼바람이 자꾸만 불었고, 살인적인 추위에 난방도 잘되지 않았다. 불안정한 정세와 팬데믹은 말없이 소
by 이주연 에디터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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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벚꽃 사진이 찍기 싫어 [문화 전반]
벚꽃에 핀 푸릇푸릇한 잎사귀를 보며 그 생명력에 실감하면서, 괜한 유난을 떨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벚꽃이 피였다. 벚꽃은 무슨 마법을 뿌리듯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든다. 벚꽃에 대한 수백수천개의 노래들이 이 사실을 증명한다. 어쩌면 벚꽃은 정말 나무의 마법일지도 모르겠다. 나무는 벚꽃이라는 예술을 무에서 유로 창조한다. 나뭇잎의 푸릇푸릇한 쨍쨍함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만, 나뭇잎은 일종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모양도 더 단순화된, 해
by 신유정 에디터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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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당신은 비밀을 지켜줄 수 있나요? - 나의 연인에게 [영화]
비밀과 사랑 그 사이에서 비행하기
시놉시스 사랑하는 나의 연인에게 언제나 내 곁에 있어 줘 내 비밀을 지켜 줘 독일에서 유학 중인 튀르키예 출신의 의대생 아슬리(카난 키르)와, 파일럿을 꿈꾸는 레바논 출신의 치의대생 사이드(로저 아자르)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90년대 중반, 사회적, 정치적으로도 불안정했던 시기, 아슬리는 사랑만을 믿고 사이드와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사이드는 홀연히 자
by 임주은 에디터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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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봄 산책의 시작, 미술관 -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展
풍요롭게 채우고 비우기
바야흐로 봄이 왔다. 길고 어두운 겨울을 지나 세상이 밝게 물든다. 부드러운 꽃이 코끝을 스치고 햇빛이 손바닥을 간지럽힐 즈음, 더는 참을 수 없다. 한 겹, 시원한 옷차림으로 길을 나선다. 가벼운 발걸음에 콧노래가 절로 나올 때, 이런 봄날에 어디를 가면 좋을까. 역시 봄 하면 꽃이 만개한 산책길일까. 작은 골목골목 피어난 꽃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멀리
by 이수현 에디터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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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낯선 '그들'이 아닌,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 - 맘마미아! [공연]
그리스의 멋진 풍경보다 더 아름다운 우리의 인생을 위하여
소피 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하얀 드레스를 입은 채 꽃다발을 들고 그리스의 반짝이는 물결을 배경으로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맘마미아!>의 영화 포스터 이미지다. 그 이미지를 보고 있으면, 극 중 나오는 세계적인 팝 그룹 ABBA의 음악이 자연스레 떠오르며 가사를 읊조리게 된다. 뮤지컬 영화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아온 <맘마미아!>는
by 최세희 에디터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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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루드비히,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전시]
20세기 거장들의 작품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
2023년 3월 24일~8월 27일 마이아트뮤지엄에서 루드비히 미술관 컬렉션[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전시를 진행한다.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에서는 마이아트뮤지엄과 루드비히 미술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한국에서 루드비히 컬렉션을 볼 수 있다. 독일 모더니즘, 러시아 아방가르드, 초현실주의, 팝아트 등 다양한 예술사조의 작품이 총 71점이 전시된다.
by 김윤수 에디터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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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저 광막한 폐허 속에서 - 세상 끝 등대
서서히 죽어가는 존재의 안에서 우리만의 불빛을 찾아야 하는 것이 스스로가 만든 고립을 견디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방향도 모를 곳을 향해 자발적으로 몸을 던지는 사람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세계가 있다. 그런 곳은 대개 여행자를 삼키고 이야기를 남긴다. 우주를 향한 일방향의 탐구는 보이저가 그 어느 곳보다 멀리,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항해하게 했고 오퍼튜니티를 붉은 행성에서 잠들게 했다. 바닷속에는 죽은 사람의 뼈만큼이나 많은 보물이 묻혀져 있으며 운이 좋
by 김지민 에디터 2023.04.04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