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계절] 출간기념회 & 북토크
-백가희 작가님

4/14 15:00~17:00 합정 땡스북스에서 백가희 작가의 '너의 계절' 책 출간 기념회 겸 북토크가 진행됐다. 백가희 작가는 이전에도 '간격의 미' 와 '당신이 빛이라면'이라는 에세이를 발표하며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공감 가는 많은 문장들을 써 내려간 덕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하였다.
나 또한 이번 '너의 계절'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 굉장히 인상 깊게 읽었으며, 마치 작가의 일기를 읽는 듯하면서도 대부분의 청춘이 겪어봤을 '사랑'과 '이별 후'의 감정을 잘 표현 해낸듯하여 감탄하며 완독하였다. 그런 와중 마침 백가희 작가의 출간기념 북토크를 갖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참석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출간기념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장소로 이동하는 내내 먹구름과 동시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가 이어졌다. 그 때문이었는지 '너의 계절'이라는 책의 느낌과 봄이라는 계절에 내리는 비가 굉장히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고 가는 내내 설렘을 더 할 수 있었다.

"너의 계절을 만나다."
장소로 도착하였을 땐 준비된 의자는 거의 만석이었고, 숫자로 헤아려보면 거의 20~30명 정도의 인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중 2~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이었고, 나이대는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북토크를 시작하기 전 작가와 북토크에 참석한 독자들은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으며, 웃음을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작가와 독자와의 소통이 동안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시작 시간이 되자 인사와 동시에 작가의 프로필 등 간단한 소개를 마친 후 첫 ppt를 띄웠다. 처음 띄워졌던 ppt에 쓰여 있던 문장은, '인생의 모든 비극은 에서 시작된다.'였다. 이어서 무엇에서 시작되는 것 같냐는 질문과 함께 토크쇼가 진행되었다. 제각각의 소신 있는 대답들이 나왔지만 백가희 작가가 생각하는 비극의 시작은 ‘비교’라고 전했다. 모든 비극은 비교에서 시작된다. ‘자신이 남과 나를 비교하게 될 때, 비극을 겪게 된다.’
이어서 자신이 겪었던 일화를 나누며 이야기해주었고, 이야기를 이어나감과 동시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으며, 작가에 말에 공감하고 있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간단하게 책 설명을 진행하였는데, 그 분위기가 썩 무겁거나 불편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좋았다. 그 분위기를 만들어 낸 건 작가 본인이었다고 생각한다. 백가희 작가는 진행하는 내내 재밌는 입담으로 앉아있는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 해내며,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물론 참여한 독자들도 분위기에 따라 웃어주며, 들어주며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니, ‘정말 그 책에 그 독자다.’ 그런 생각이 절로 들게 되었다.

ppt에 띄워놓고 진행됐던 설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몇 부분이 있었다. 첫째로는 [사람을 대할 때.]라는 부분이었다. 나 또한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마주하는 것도 사람. 그러므로 사람을 대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삶은 비슷해도 그를 대하는 방식은 다 다르다는 것]이라고 밑에 기재되어 있었으며, 추가로 ['내가 예민한 건가?' '그래도 되는 건가?' 생각에 대한 반박]이라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다.
나 또한 소신 있는 말이나 행동을 뱉고 난 후 남의 표정과 눈치를 살피는 경우가 많았다. 실수하지 않은 것 같은데도, 상대의 표정이나 행동이 불쾌해 보일 때, 내가 잘못한 건가 내 탓으로 생각을 하곤 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구태여 남을 먼저 생각해서 그럴 필요가 없다는 뜻을 전달해주는 듯했다. [나는 나로 살아갈 시간이 가장 많다]라고 말하였으며, 기재되어 있던 문장의 뜻처럼, 사람마다 가치관이나 방식은 다 다르기에 ['예민한 건가?', '그래도 되는 건가'에 대한 반박]을 가져보라는 것.
사실 내 탓이 아닌 경우도 많으며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때 책에서 읽었던 구절이 기억이 났다. [상처는 보통 그렇게 생긴다 내가 하지 않은 일들로 나를 원망하느라] 읽으면서도 정말 공감 가는 문장이었다. 남이 준 상처도 많지만, 내가 나에게 채찍질하며 생긴 상처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조금 더 나 자신을 존중해주고,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나를 지키는 방법]이었다. [당신의 행복만큼이나 내 행복도 소중하다는 것] 백가희 작가의 말로는 이 전 대구에서 북토크를 진행했을 때는 반대로 [내 행복만큼이나 당신의 행복도 소중하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하였다.

‘나’보다 ‘남’이 우선이었던 시절과, ‘남’보다 ‘나’를 먼저 가 된 지금. 그간의 많은 생각의 변화를 겪었음을 이 시간 동안 아낌없이 독자들과 이야기하며 나누어 주었다. 직접 선물도 준비하며 참여한 독자들에게 제비뽑기를 진행하여 선물을 나눠주기도 하였다.
누구나 저마다의 인생에 맞는옷을 입고 살아간다.
- 너의계절 中
우리의 온갖 전제는 오늘도 사랑이길
- 너의계절 中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의 나] [수많은 너의 계절을 살았지만 이제 나는 나의 계절을 살아야지]
백가희 작가의 책의 이름이자, 백가희 작가가 말하는 '너의 계절'은 한 사람을 말하지 않는다. 책 에필로그에 기재되어있는 내용에는 이렇게 나와있다.
'나의 실수로, 당신의 실수로, 실수하지 않았더라도, 서로의 곁을 떠나 각자의 삶을 찾으러 간 나의 모든 당신들에게 바칩니다.'
'너의 계절'은 '나의 모든 당신들'을 뜻한다고 백가희 작가는 이곳에서 다시 한번 전했다. 실제 책을 보면 대부분의 내용이 헤어진 애인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있긴 하지만, 자신의 삶 이야기, 그리고 그 삶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의 아끼는 고양이, 어머니 등 주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실려있었다. 이 주제를 마지막으로 책 설명을 끝마치며, 다음으로 독자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질문을 주고받았다. 그중 기억에 남는 몇 가지가 있었다.
Q&A
[백가희 작가가 쓰는 글들은 주로 어떤 글들을 쓰는지] 묻자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쓴다]고 답하였다.
[내일 죽는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는 독자의 질문. 이어서 백가희 작가는 [대출을 내서라도 돈을 펑펑 쓰며 맛있는 것도 다 사 먹을 것이다]라며 장난스레 답하였지만, 뒤이어 자신의 과거 평소 풍족하지 않게 자라왔던 환경을 나누며 이유를 설명했다.
[제일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네가 있어서 행복해]라는 말이 가장 듣고 싶다고 말하였다. 그 말이 그렇게 힘이 된다고 이유를 더하였다.
또 한 가지는 질문이 잘 생각은 안 나지만 '너의 계절' 책에 대해서 살짝 얘기를 꺼냈을 때 솔직한 심정으로 너의 계절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 고, 자존감이 땅끝까지 내려갔고 그만큼 힘들었다고 이야기하였다. 지금 또한 겨울에서 갓 벗어난 초 봄 같은 계절이라고. 아직은 따듯하지 않음을 말하였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헤어진 애인을 떠올려도 보고 괜스레 마음이 찡한 느낌을 받았었다.

자신의 아픈 기억을 더듬으며 글을 쓴다는 것
사실 그건 겪어보지 않고서는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 그 감정을 문장으로 차곡차곡 써 내려간 책이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공감을 받는 책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백가희 작가는 올해 안으로 판타지 소설을 한 권 출간하는 게 목표라고 말하였으며, 현재 원고를 작성 중이라고 말하여 독자들의 기대감을 샀고, 나 또한 굉장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의 출간될 책들도 고대해보며, 한 명의 독자로서, 팬으로서, 백가희 작가의 앞날을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