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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손 끝으로 꺼내당기는 환상 -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
환상을 현실로 끄집어내기 위해 수많은 손들이 존재했음을
크리스마스가 되면 정해진 의식이라도 되는 것처럼 「해리포터」를 본다. 「톰과 제리」는 자주 보진 않아도 들으면 반가운 친구다. 아는 지인은 아직도 「프렌즈」에 나오는 패션을 칭찬한다. 잘은 모르지만 예쁘다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전시회장에 들어서자마자 줄지어
by 이지연 에디터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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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말하는' 작가는 촌스럽다 [도서/문학]
초보 소설가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
물론 샌드라 거스는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았다. '촌스럽다'는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묘사의 힘」을 정독하고 나서 오래전에 재미로 썼던 단편 소설을 다시 읽으니 촌스럽기 그지없는 것이다. 전형적으로 '말만 하는' 글이었다. 그렇다면 말하는 글과 보여주는 글의 차이
by 이지연 에디터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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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세르주의 다락방에 초대받다 - 세르주 블로크展 'KISS'
입술 자국이 마구 찍힌 엽서가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연희동 골목길을 굽이굽이 지나다 보면 세르주 블로크의 다락방이 나온다. 2023년 10월 19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그곳에서 세르주 블로크가 파리에서부터 보내온 러브레터를 받아볼 수 있다. 뉴스나 매거진, 책에 실린 일러스트레이션은 물론이고 4미터 크기의
by 이지연 에디터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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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완성되는 전시 - 에르베 튈레展
일곱 살의 당신이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전시회는 암묵적으로 NO키즈존이다. 고요하고 차분한 전시회장에서 말소리는 민폐가 된다. 덕분에 부모님들은 돌발성이 높은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뮤지엄을 찾는 대신 키즈카페를 향한다. 유명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아이들은 유달리 점잖은 면모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by 이지연 에디터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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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알을 깨고 나가보자, 그곳도 별다를 건 없겠지만 [영화]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이 콘텐츠는 당신의 국가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하면 위와 같은 문구가 뜬다. 평생을 회색 도시에 갇혀 살았던 소녀는 '해외'라는 완벽한 세상으로 영원히 떠나고 싶어 한다. 결국 그녀는 용기를 내서 국경을 넘는다. 그녀는 눈 덮인 산, 고급 호텔,
by 이지연 에디터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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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자식을 잃은 부모를 지칭하는 단어가 없는 이유 [영화]
자식을 잃은 부모는 지칭하는 단어가 없다
이 영화는 반어적인 제목을 사용함으로써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하고 있다. 주인공인 비비안에게서 기쁨은 찾아볼 수 없다. 그녀는 인형이 쓰레기처럼 쌓인 방에서 죽지 못해 살아갈 뿐이다. 밤이 되면 아무렇게나 어질러진 인형을 헤집고 일어나서 오락실로 간다. 담배
by 이지연 에디터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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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타고나길 파란빛이던 남자, 쳇베이커 [영화]
우리는 파란 방을 가질 거예요
어떤 영화들은 감상하던 '순간'이 뇌리에 박힌다. 5월 1일에 우연히 봤던 중경삼림이 그랬고, 전날 먹다 남은 피자를 데운 뒤에 재생했던 본 투 비 블루가 그랬다. 밤을 꼬박 새우고 허기가 져서 냉장고를 뒤적였다. 어제 먹다가 남겨둔 피자를 전자레인지에 데워 온 뒤
by 이지연 에디터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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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명화 위에 올려진 돋보기 같은 책 - 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 수업
마치 명화의 중요한 포인트 위에 돋보기를 올려두고 자세히 살펴보는 것만 같다
책의 표지를 장식한 그림은 바로 프란체스코 하예즈의 「입맞춤」이다. 그림 속의 두 사람이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조국을 위해 곧 출정할 청년이 연인을 찾아가 마지막 입맞춤을 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프란체스코 하예즈, <입맞
by 이지연 에디터 2023.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