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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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이해받지 못하는 중독들 [문화 전반]
인문학을 통한 자가진단
최근에 그토록 뿌옇고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나의 바쁜 기분과 피로의 원인에 조금이나마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목표란, 마땅히 어떠한 보상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나는 즉각적인 보상이 주어지지 않은 채로 무언가를 향해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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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굿바이 다시 읽기 [도서/문학]
안녕을 위한 안녕
안녕, 이것이 나의 마지막 기억이다. 나는 이제 다른 곳으로 간다.(p.82) 3년 전에 읽었던 「굿바이」를 다시 읽었다. 그는 과연 어디까지 가닿았을까. 태어날 준비를 한다는 것 윤이형의 SF 단편 소설집 『러브 레플리카』에 수록된 「굿바이」는 인간의 육체를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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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즐거운 나의 집 [문화 전반]
집이라는 단어는 당연하면서도 낯설다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 아주 어릴 적에는 1년마다 이사를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땐 1년 단위로 이사를 다니는 것이 법으로 정해진 줄 알았더랬다. 영문도 모른 채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집을 옮길 때마다, 들고 다니던 수첩에 연락처를 꾹꾹 눌러 적던 그런 시절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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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탄생에 대한 마음가짐 [사람]
어느 생일자의 고백
나의 생일은 4월 25일. 마침 기고 일이 생일날이라, 여러 말들을 끄적여 놓고 그중에 어떤 것을 지우고 쓸지 당일이 돼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글을 쓰는 일은 당시 나의 마음가짐을 새기는 일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읽힐 때 혹여나 오해를 받을까 온갖 변호를 더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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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수증기를 보았다 - 뮤지컬 '스메르쟈코프' [공연]
사라져가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너무나 살고 싶어지는 이 순간”이라는 홍보 문구만 보고 문화초대를 신청해 버렸다. 엄청난 긍정의 힘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다. ‘스메르쟈코프’는 러시아의 대문호라 칭해지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장편 소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주요 등장인물인 까라마조프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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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벚꽃이라는 가름끈을 손에 쥐고 [문화 전반]
나머지 페이지를 위하여
어느 날은 한없이 느리게 가다가도, 어느새 저만치 가 있는 시간을 감각한다는 것은 새삼스럽고도 인지적인 찰나에 불과하다. 이를 세기 위해 하루, 이틀, 1주, 1년 등으로 매겨진 수많은 페이지들이 존재한다. 으레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라고도 하던가, 농담으로라도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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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산뜻한 바람으로 다가온 클라리넷의 숨결과 몸짓 - 조성호의 콘체르토 플러스 [공연]
한 무대에서 만나는 4개의 바로크 클라리넷 협주곡
어느새부턴가 음악이 시간을 견디기 위한 소리 신호 정도로만 감각되기 시작했다. 플레이리스트는 나를 반복된 알고리즘의 길로 안내했고, 음악적 취향을 발견하며 디깅을 하는 일도 멈춘 지 오래였다. 그렇게 나에게 있어 음악의 존재감은 더 이상 인식되지 않는 배경 정도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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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밖을 옆으로 만드는 일 [도서/문학]
내가 김애란의 글을 읽는 이유
김애란의 작품이 독자에게 닿는 방식을 감각적으로 표현해본다면, 마치 환기를 위해 열어둔 창문에서 각자가 사는 공간의 친근한 냄새가 시간이라는 바람을 타고 흘러들어오는 느낌과도 같다. 처음 맡을 수도 있는 그 냄새가 어딘가 익숙한 향이라고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