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칼럼] 제발 좀 쉽게 씁시다
《우리글 바로 쓰기》 ‘우리말을 파괴하는 외래어’편
“머스큘러하고 텐션이 있는 바디라인을 살려주는 퍼펙트한 쉐입을 강조해 준다.” “윈터 시즌 어반 컨템퍼러리 보헤미안을 위한 머스트 해브 아이템” “심플하고 디테일이 업되어 있어요. 타이트하면서도 릴렉스한 게 니즈입니다.” 일명 ‘보그체’의 전형이다. ‘보그체’란 외국
-
[Opinion] 걸어놓고 즐기는 미완성 그림 [미술/전시]
피로사회를 살고 있는 모든 완벽주의자들에게 김환기 화백의 그림과 완벽하지 않고 별 볼 일 없는 글을 전한다.
한국인은 누구나 자기를 착취한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즉각 이해할 것이라는 《피로사회》의 한국어판 서문이 떠오른다. 우리는 성과만 중시하는 사회의 주체로서 스스로를 착취하는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게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심지어 자기 착취는 자유롭다는 느낌 속에서 이
-
[Opinion] 말을 잃고 생각을 얻다 [미술/전시]
혼자만의 생각 속에 잠길 수 있는 그 시간이 이 방에 온 사람들 모두에게 치유의 선물 아닐까.
즐겨 보는 방송 중에 《차이나는 클라스》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모든 새로운 것의 시작은 질문인데 기본적인 질문조차 주고받지 않는 불통의 시대에 교양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질문을 던져보자는 취지로 만든 교양 프로그램이다. 관심 없는 주제가 나올 때도 있지만 지난 주에
-
[Opinion] 남의 연애가 뭐 그렇게 궁금하다고 [미술/전시]
어찌됐든 그려지고 지워지는 것에 관계없이 중요한 건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 《환승연애》의 인기가 절정이다. 사귀다 헤어진 10명의 남녀가 한집에 모여 새로운 사랑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당사자들만 알 수 있는 남녀 관계의 앞날을 예상하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정작 내 연애는 정체기인데 남의 연애가 궁금한 이유
-
[Opinion] 결핍을 채우는 방법 [미술/전시]
‘결핍’이라는 것은 결국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타자를 향해 열린 가능성을 의미한다
아빠랑 나는 심심한 소리를 잘 한다. 방금도 글이 안 ‘써진다’고 했더니 그러면 안경을 ‘쓰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도 안 되면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쓰고, 마지막에 인상을 쓰란다. 그렇게 인상 쓰며 글감을 고민한 지 벌써 두 시간 째다. 조금 이따 뮤직 페스티
-
[Opinion] 제목이 '제목 없음' [미술/전시]
전시를 즐겨 본 지 얼마 안되었을 때 마주한 <무제>라는 제목은 작은 희열감을 줬다.
전시를 즐겨 본 지 얼마 안되었을 때 마주한 <무제>라는 제목은 작은 희열감을 줬다. ‘제목 없음’이 제목이 될 수 있다니! 창의적이고 도발적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몇 발자국 옮겨 보니 작품들이 <무제> 투성이라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각기 다른 모습을 가졌는데 이름
-
[Interview]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 궁금한 전위예술가, 박지형 (2)
예술을 계속 하는 것, 좋은 작품을 만들어 세상에 기여하는 것. 그리고 이를 ‘이루어질 수 있는 환상’이라고 답하는 그. 그가 도달한 환상의 세계에서 전위예술가 박지형을 다시 보고싶다.
<인스턴트 당산나무>, 철, 모터, 한삼, 111x111x124cm. 2021. 무속의 현대적 해석을 담은 설치 작품이다. 살면서 별다른 풍파가 없었지만 그는 점차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각박해지고 지쳐갔다. 어딘가에 기대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러다 작년 경
-
[Interview]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 궁금한 전위예술가, 박지형 (1)
기존의 미술을 넘어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다
“작업하기 전까지는 무슨 태교하는 것 같아요. 아기 낳기 전까지 좋은 곳에 가고, 좋은 것만 먹고, 좋은 것만 들으려고 하잖아요. 건강한 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저도 좋은 작품을 탄생시켜야 하니까 좋은 걸 많이 접해요.” 스스로를 전위예술가라고 소개하는 청년 작가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