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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사람도 꽃처럼 다시 돌아오면은 얼마나 좋겠습니까 - 찬실이는 복도 많지 [영화]
한국독립영화 인물 열전 <찬실이는 복도 많지>
현실은 맹랑하다. 한 개인의 예상을 뛰어넘는 허망과 묘함이 지뢰처럼 곳곳에 묻혀 있다. 그것이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2020)>의 장르가 드라마이면서 멜로이고 판타지인 이유다. 극뿐만 아니라 우리네 삶에서도 환상과 사실이 교차한다. 흔히들 꿈에서 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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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손상기와 손세동의 '공작도시' - 문학과 미술의 환유 2편 [미술/전시]
세상의 모순을 정통한 손상기 화백의 글과 그림
“인간 세계의 탈피이다. 말하려는 자신이 어리석다. 먹혀지지 않는 나의 언어. 나와 인간들. 어리석은 나는 그들과 격리되어져야 함을 알았다. 스스로 격리되어 주어야 함을 말이다(<작가 노트>, 1976.).”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보다 나는 무엇이 더 낫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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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두 자녀와 손상기의 예술 세계, 문학과 미술의 환유 1편 [미술/전시]
<공작도시> 손상기 화백의 막전 막후 1편
고민이 많다. 손상기(1949-1988) 화가의 작품을 어떻게 해석할지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고민할 시간이 없다. 성실성보다 독창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싶은 욕심이 시간을 갉아먹었는지도. “나의 결핍으로 확인된 당신의 만족, 나의 초라함으로 인하여 더 빛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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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가수는 노래 따라간다, 대체 불가능한 윤종신의 NFT [음악]
'월간 윤종신'의 독자이자 청자인 필자의 평
첫인상을 결정짓는 3초 동안 그는 부스스한 머리칼을 한번 쓱 쓸어내리곤 평상에 앉아 하품하고 있었다. SBS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처음 본 윤종신의 모습은 영락없는 예능인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만남에 만족한다. 지금껏 그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인생에 통달한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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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처음의 비망록 - 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장면들' 2편 [도서/문학]
한국 언론사(史)의 표상인 손석희 앵커의 장면들.
* 1편은 해당 링크를 통해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보도정신(鼎新), 시대정신 “내가 내세운 보도의 네가지 원칙, 즉 ‘사실, 공정, 균형, 품위’ 중의 마지막 것, ‘품위’에 맞는가를 떠올려보니 답이 잘 나오질 않았다.” 『장면들』, 2021, 창비, 124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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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처음의 비망록-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장면들' 1편 [도서/문학]
한국 언론사(史)의 상징인 손석희 앵커의 기록들.
검정 양말이 눈에 띄었다. 장목의 그것이 조금 흘러내려 주름이 잡힌 것을 보아하니 중력에 단련되다 못해 익숙해진 고정 기능이 신축성에 압도되었으리라. 혹자의 양말을 유심히 지켜볼 일은 없거니와 스튜디오 데스크 위 가지런한 두 손이 가장 동적이라고 감각했기에 카메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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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나를 아는 사람, 너를 닮은 사람 [문화 전반]
MBTI로 드러내고 이내 가면을 쓴다.
“MBTI가 도대체 뭐길래 혈액형보다 더 신뢰해?(박문치 with 박문치 유니버스, [MBTI])” 동감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자신을 소개하며 언급하게 되는 그것은 어느새 우리네 문화가 되었다. 액면 그대로 제기한 물음에 대한 답은 그것의 이름에 있다. MB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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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님'에 점 하나를 찍으면 '남' [문화 전반]
이름에 접미사 '-님'을 붙이는 존칭 문화
대입 수험생들의 결과가 하나둘 결정되고 있을 테다. 고작 몇 년 먼저 대학에 다녔다고 마치 훈시와 같은 글을 남기려니 필자는 몹시 겸연쩍다. 학문의 터전이라기보다는 취업 양성소가 요즘의 대학을 일컫는 데 제격이겠다는 예상이 엇나가지 않았으므로 오늘의 글은 비단 교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