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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바라보는 일은 이토록 경이롭다 -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
마이어는 아무것도 삭제하지 않는 방식으로 바라본다.
봐내려가는 사람 최근에 읽은 에세이집 이현아 작가의 <여름의 피부>에서 이런 문장을 발견했다. “쓴다는 것 내려간다는 것 써내려간다는 것. 나는 그림 일기를 쓰면서 내려간다, 가라앉는다라는 신체적 느낌을 받았다. 펜을 움직이면서 나는 얼마나 깊이 침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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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막스 리히터의 음악과 함께 나의 자취방은 작은 우주가 되었다 - 막스 리히터 스페셜
어쩌면 나는 클래식도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주최 [막스 리히터 스페셜] 공연이 지난 일요일 14시,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공연이 기대 되는 이유는 막스 리히터의 세계적 히트곡인 On The Nature Of Daylight가 국내 정식 초연이기 때문이다. 이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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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낭만주의 음악의 매력으로 - 윤은솔 박상욱 듀오 리사이틀
10년의 시간과 노력
화합과 배려 사실 나는 클래식 장르와 낯을 가려왔다. 하지만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글을 읽는 것은 좋아했기에 망설이다 공연 감상을 결정했다. "한국 음악계에서 가장 활약하는 두 앙상블팀의 멤버가 만났다" 이 문구는 나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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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랑과 아름다움을 쫓는, 은평구 끼순이 모어 - 털 난 물고기 모어
모어의 MORE를 알고 싶다면
나는 그녀의 오랜 팬이다. 2019년 6월, 퀴어 퍼레이드에서 동성애 반대 시위대 앞을 행진하는 그녀를 나는 그때 처음 보았다. 드렉 화장을 하고, 새하얀 통굽 구두를 신고, 머리에 깃털을 단 채 한마리 흰 나비처럼 고풍스럽게 걷는 모지민의 모습을 나는 아마도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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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낭만을 벗겨낸 꿈에 대해 - The Color Spot : 꿈속의 자연
두 가지 꿈
꿈이란 단어를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니 신기하다. 굼은 굼뜬 느낌, 끔은 단호한 느낌, 금은 현실에 닿은 느낌, 단어가 어떤 느낌을 연상시킨다고 했을 때, 꿈은 붕 떠 있는 느낌을 준다. 뜻이 다른 두 가지 꿈에 대한 전시는 역시나 그 모호함을 다룬다. 휘황한 색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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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늙은 개와 사람들이 있는 집
본가에 가면 왜 마음이 슬퍼질까
본가에는 올해 열다섯 살이 된 늙은 개가 있다. 늙은 개는 절뚝거리며 천천히 걷다가 얼마 가지 않아 넘어지고, 넘어지면 홀로 다시 일어설 힘이 없어 짖는다. 그럼 아버지가 달려와 개를 일으켜 세운다. “그래도 얘가 옛날에 우리한테 참 많은 기쁨을 주지 않았느냐”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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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죽음이란 중심으로 돌아가는 일 -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
천 개의 바람, 그리고 수백 가지 단어
천 개의 바람, 그리고 수백 가지 단어 연극을 보면서 이상하리만치 계속해서 세계적 장송곡인 "천 개의 바람이 되어"가 귓가에 맴돌았다.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천 개의 바람이 되었다는 위로 만큼이나, 눈을 뜻하는 단어가 수백 가지나 있다는 것이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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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생리통이 알려준 선의 법칙
처음으로 응급실에 가다
택시에 실려 응급실에 갔다.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나를 장악하는 고통의 수렁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택시에 모로 누워 눈물을 쏟으며 기도를 하기 시작한다. 도와주세요. 이제 그만 두세요. 정체 모를 신에게 기도하면, 병원까지 몇 분이 남았냐고 기사님에게 유난을 떨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