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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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유년의 취미에 대하여
나의 우주적 취미
순수함을 잃고 경직되어버린 내 안에 숨을 불어넣어 주는 나의 유년의 바람들을 위해 썼다. 친구가 불쑥 그럴듯한 취미를 갖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무엇이 좋을지 고민하는 친구를 위해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단어들을 던졌다. 수영, 운동, 베이킹, 악기 연주. 조금 뻔한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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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미술관을 벌거벗기다 - 벌거벗은 미술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미술관 이야기
제목인 벌거벗은 미술관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인지 고민하면서 표지를 넘겼다. 처음 떠올린 것은 누드화 및 조각들로 가득 찬 회랑이었다. 고대부터 르네상스까지, 더러는 근대에까지 이어져 온 아름다운 몸에 대한 묘사들. 인간 육체를 찬미하고 이상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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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자몽
자몽을 까면서 생각한 것
나는 감정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는 그러지 않아야겠다고, 자몽을 까다가 생각했다. 과육을 둘러싼 희끄무레한 껍질을 벗기면서 진짜 내 마음 그대로를 외부세계에 드러낸다면 어떨까 상상한 것이다. 타인 앞에서의 나는 어떤 모양인지 떠올려 보았다. 본디 타고난 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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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여름 새벽에 어울리는 시 [문학]
진은영의 '아름답다'
시를 읽기에 좋은 계절이다. 시 읽기에 적합하지 않은 계절이 있냐고 묻는다면 기실 답은 ‘없음’이겠지만, 독서의 계절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는 가을보다 나는 오히려 여름이 독서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한 해 중 가장 강렬한 금빛 태양광선이 종이 위로 떨어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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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생명력, 올림픽과 스포츠
마티스와 로스코의 작품을 떠올리면서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인해 미뤄졌던 올림픽이 도쿄에서 뒤늦게 개막한 지도 벌써 이주가 지났다. 예상과 달리 경기를 향한 열기가 뜨겁다. 텅 빈 경기장에서 무슨 흥미를 발견할 수 있겠냐고 중얼거렸던 일이 거짓말처럼 느껴지는 한여름. 길거리에서, 치킨집에서, 호프집에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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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괴짜가 던지는 농담, 다이너스티 핸드백 [공연]
한여름 더위 속 시원한 웃음을!
습한 공기 속에서는 잘 벼린 칼날도 무디어진다. 후덥지근한 날만큼 삶도 축축할 때가 있다. 바람으로 피부를 타고 흐르는 액체를 대충 무마해보려 하지만. 오래 괸 물웅덩이에 이끼가 끼듯 뇌에도 불순물이 끼는 것만 같다.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달라지는 것은 온도뿐. 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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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담이 낮고 문을 열어 놓아도 괜찮은 곳
제주에서 꾼 안전에 대한 꿈
언젠가부터 안전한 공간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두려움과 상실 없는 평안한 삶을 축조할 수 있는 곳. 아직 일어나지 않은 실종과 미지의 사건을 향한 걱정은 베개 끄트머리에 악착같이 내려앉아 나의 잠을 갉아먹는다. 어른들은 내게 집에서도 커튼을 치라고 당부한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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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보편적 감정을 노래한 서정시인, 사포 [문학]
사포의 생애와 작품 특징
지구 위 여성 시인의 기원을 좇아 올라가면 사포(Sappho)가 있다. 플라톤의 ‘열 번째 뮤즈’일 만큼 매력적이고 재능 있는 시인이다. 날카로운 시어 선택으로 독자의 마음을 두드리는 그녀의 시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대표 작품 아프로디테 찬가를 포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