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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적 영화와 영화적 시가 지닌 무국적성 - 1편
영화와 시는 같은 꿈을 꿀 수 있을까
들어가며: 영화적 서사를 역행하다 영화라는 집은 그것의 예술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수많은 이들의 분투를 벽돌 삼아 지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의 탄생은 새로운 예술 장르의 도래이기보다는 기술 혁신으로 인식되었다. 특정 시점의 재현 및 영구적 보존을 가능케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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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예술이 삶이자 생활인 사람들 - 직업으로서의 예술가: 열정과 통찰
안녕하세요, 우리는 예술 생활인입니다.
지인의 다큐멘터리 제작을 도와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예술가들에 대한 인터뷰에 참여한 적 있다. 펜데믹의 도래로 인해 변화한 창작자로서의 내 위치를 숙고하는 기회였다. 인터뷰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젊은 영화학도, 혹은 영화 감독 지망생들이었기에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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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여성 캐릭터들의 발자국을 따라, '현기증' [영화]
카메라는 남성의 시선을 대변한다
영화 <현기증>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이다. 할리우드 영화사에 길이 남은 고전으로 기록되어 수많은 시네필과 평론가들에 의해 재해석된 작품이기도 하다. 형식적 실험과 더불어 내용적 서스펜스 면에서도 뛰어난 혁신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나에게 여성 주조연의 활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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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나를 키운 건 8할이 비디오 가게였다 [사람]
정말 아득한 어린 날을 생각하면 곰팡이가 떠오른다.
정말 아득한 어린 날을 생각하면 곰팡이가 떠오른다. 영화 <은하 비디오>의 스틸컷 낡은 셔츠 소매에서, 누렇게 뜬 장판에서, 길고양이에게 주려고 쌓아둔 백설기에서, 멍한 눈으로 책장을 훑는 어린 손님의 표정에서, 정말 자주 곰팡이를 느꼈던 것 같다. '보았다'고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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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경계를 지우다: 모든 것의 모든 모양 [영화]
물의 담김새는 사랑의 그것을 닮았다
나에게 평생을 걸쳐 두려워할 만한 것이 있다면, 바로 ‘물’이다. 머리를 감을 때마다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병적으로 걱정할 정도이다. 수영은 고수하고 짧은 잠수 한번 제대로 해본 기억이 없다. 넘실대는 파도를 바라보면 꼭 생과 사의 경계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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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블레이드 러너'가 짓는 SF라는 틀 [영화]
영화적 상상력과 과학적 근거의 만남
<블레이드 러너>(1982)가 쌓은 SF라는 성 <블레이드 러너>가 디스토피아 SF 장르의 효시처럼 회자되는 이유는 해당 영화가 장르적 특징을 현저히 지님을 넘어서 장르 자체를 재정의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블레이드 러너>가 지닌 장르적 특징을 논하기 이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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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미술관에서의 하룻밤 시리즈 - 어둠이 완성한 회화
화가와의 아주 개인적인 조우
이전에 창경궁 야간 개장 시즌을 맞아 궁에서의 밤 산책이라는 독특한 체험을 한 적 있다. 평일 밤이라 그랬는지 관람객이 드물었다. 은은한 청사초롱의 빛무리가 궤적을 따라 번졌고, 서울의 밤 하늘은 유난히 진푸렀으며 바로 너머에 대로가 위치해 있는데도 ―야밤의 궁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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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개성 없는 개성 사회에 대한 고찰 - 2편 [문화 전반]
개성에 대한 새로운 정의
'개성 없는 개성 사회에 대한 고찰 - 1편'에서 이어집니다. 3. 혐오 표현까지 개성으로 포괄하는 ‘한국 개성사회’ 앞선 1편에서는 개성의 개념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과 함께 현대 개성사회의 등장 배경, 또한 몰개성이 정말로 사회적 문제가 되는 지에 대한 고찰을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