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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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이 장소'가 아니면 의미 없는 작품 [미술]
<기울어진 호>와 공공미술
거대한 장벽이 매일 같이 다니던 길목에 생겼다고 상상해 보자. 아마 많은 이들이 ‘웬 날벼락? 이라고 생각하며 비켜 지나갈지도 모른다. 실제로 리처드 세라의 작품, <기울어진 호> 설치 이후에 위와 같은 이의가 제기되었다. 이 작품은 적갈색 녹슨 강철판이며, 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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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023 서울오페라페스티벌 - 토스카
푸치니 최고의 스릴러 오페라
선명히 빨간 드레스, 하얀 셔츠에 묻은 피, 신성함과 동시에 추악함. 극단적인 전개와 결말이 오페라 ‘토스카’의 인기 요소가 되어왔을 것이다. 작곡가 푸치니의 오페라 중에서도 비극적이고 사실적이라 알려진 토스카는 하루 사이 벌어진 치정과 격정의 드라마이다. 이는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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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당신의 빛
윤이 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윤’이 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윤'은 "반질반질하고 매끄러운 기운"을 의미한다고 한다. 특히 태도, 말투, 눈빛에서 단정하고도 자신들만의 강력한 힘이 있는 사람들은 그러한 윤이 묻어나온다. 반짝반짝한 자신들만의 고유한 빛들이 에너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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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거품 없는 예술을 향하여 [미술]
예술사회학을 지나야 예술철학이 나온다 – 작가편
전시관에 입장한다. 한쪽 벽에 빼곡히 적힌 서문을 바라본다. 이런-저런 담론에 주목하고, 끝없는 문장과 의미 부여들이 이어진다. 누군가는 이를 읽고 이렇게 물을 것이다. ‘아... 그래서 이게 뭔데, 혹은 정말 이런 의미라고?’라고 말이다. 어렵게 복잡한 작품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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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아침은 여느 때와 같이 - 어느 멋진 아침 [영화]
레아 세이두 X 미아 한센-러브 감독
수채화 같은 거리를 지나는 주인공 산드라의 걷기로 영화는 시작된다. 지금 그녀는 아버지 게오르그의 집을 찾아가는 중이다. 그러나 문 여는 것부터 쉽지 않은 아버지는 딸의 도움으로 문을 열 정도 지병을 앓고 있다. 산드라는 그런 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며 홀로 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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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평범했던 이들의 이야기 :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
불행을 완전히 제거하면 유토피아를 이룰 수 있는가?
* 이 글에는 많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 정유정, 『완전한 행복』, 은행나무, 2021, p.112 정유정의 소설, 『완전한 행복』에는 위와 같은 대사가 나온다. 곰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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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담백한 힐링의 맛 - 주말엔 숲으로 [만화]
마스다 미리, 『주말엔 숲으로』
어릴 때부터 성큼성큼 계단을 올라가던 난 여전히 성격이 꽤 급하다. 엊그제 중고 서점에 도착한 것도 그런 빠른 발걸음으로 당도한 목적지였다. 서점 안 책들 사이에서 서성이다가 문득 읽고 싶던 만화책이 생각나서, 검색대에 책 제목을 입력했다. 큰 기대 없이 마스다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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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무던해지지 않아야 할 것들에 대해 [미술]
Hans K Clausen, < How many times must a man look up? >
EVERYONE A PATIENT EVERYONE A HEALER EVERYONE A CARER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에 갔던 때이다. 한 전시장에 들어서자, 대자보 같은 세 가지 천들을 볼 수 있었다. 벽에 붙여져 있어 모르고 지나칠 뻔하다가, 천 위에 적힌 위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