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도망가자 Run with me
노래를 그려낸다는 것.
힘내라는 말이 빛 바랠 때가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하자는 말이 어깨를 짓누를 때가 있다. 숨막히는 현실에 그저 도망가는 것밖에 떠오르지 않을 때, 우리 함께 도망가자고 손을 내민 이가 있다.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다. <도망가자>는 2019년 발매한 정규 3집 앨범에
-
[에세이] 자신의 언어를 포기하는 사람은 없기에
지지부진하고 느려도, 계속 쓰려고요.
아주 어릴 때부터 나는 말이 없는 아이였다. 얼마냐 없었냐면 말을 하도 안 해서 엄마는 진지하게 내가 자폐증을 앓고 있는지 걱정할 정도였다. 그때 말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말을 하진 않았지만 끊임없이 말을 하고
-
[Review] 무용함의 유용함을 믿는 당신에게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그 무엇도 하찮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시’라면
문학을 좋아하지만 시는 어쩐지 친해지기 어려웠다. 행간 사이에 축약된 의미를 찾아내기엔 그 깊이가 너무 깊었던 탓일까. 호기심에 시집 몇 권을 사 보았지만 몇 번 펼쳐지지 못하고 책장에 고이 자리하곤 했다. 그러다 작년에 한 시인의 강의를 들었는데, 그는 이런 이야기
-
[Opinion] 서툴러 보이는 장욱진의 그림이 사랑 받는 이유 [미술/전시]
그의 심플함이 말하는 것들
며칠 전 일하는 가게에 꼬마 손님이 놀러 왔다. 심심할까 봐 콜라와 큐브 치즈 몇 개를 챙겨주고 초를 하나 켜줬다. 예쁘다며 초를 바라보던 아이는 치즈를 포크에 꽂아 초에 갖다 댄다. 옆에 있는 아이의 부모님은 그을음이 생긴다며 말리다가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두었다.
-
[Opinion]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좋아하세요? [음악]
음악 큐레이션이 넘쳐나는 시대에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찾게 되는 이유
일상에서 음악을 듣지 않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출퇴근길에 꽂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과제를 하며 틀어둔 음악, 카페나 식당에 가면 잔잔히 흘러나오는 음악. 어쩌면 음악을 집중해서 듣는 시간보다 배경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다.
-
[Opinion] '이토록 보통의' 사랑을 정의하기 [만화]
'사과 파이라고 부르지, 뭐'
출처: 캐롯 작가 블로그 * <이토록 보통의> 에피소드 중 '너의 서른 번째 조각'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웹툰을 즐겨보지 않지만 수십 개가 넘는 웹툰들을 하루 일과처럼 탐독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처럼 웹툰 플랫폼이 많지 않을 때, 고작해야 네이버
-
[Opinion] 달과 6펜스, 그 중간에 서서 [도서/문학]
현실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보내는 이야기
여행을 다닐 때면 늘 책을 한 권 챙긴다. 책의 내용을 알고 고르는 것은 아니다. 책 표지가 끌리거나 전부터 읽고 싶었지만 아직 읽지 못했다는 단순한 이유로 고른다. 그럼에도 신기하게 늘 여행을 다닐 때의 내 감정과 상황에 묘하게 일치되는 책을 골랐다. <달과 6펜스
-
[Review]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 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
인생을 정리할 시기가 아니라 꿈을 펼칠 시기야
스페인에서 교환학생을 할 때, 여름에 페리아(Feria)라는 큰 축제를 다녀왔다. 스페인은 축제의 나라라고 할 만큼 매달 크고 작은 축제들이 열리는데, 페리아(Feria)는 연중 행사 중 가장 크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축제였다. 시내엔 온갖 장식들이 설치되고 야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