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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상생을 목표로 하는 책 문화가 바로잡히길 바라며 - 출판저널 519호 [도서]
출판 산업은 대체될 것이 아니라 근본이 되어야 한다.
나는 종이책의 물성을 좋아한다. 책장을 넘길 때 나는 서걱거리는 소리, 몇 번을 맡아도 낯선 종이 냄새, 틀에 찍어낸 듯 정갈한 문단의 모양까지. 종잇장을 스칠 때 느껴지는 촉감이 좋아서 책장을 한 장 넘기면 바로 다음 장을 손에 끼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나와 같은
by 이보현 에디터 202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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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nsight] '다시' 언어를 수놓는 일
언어를 다시 수놓을 수 있는 감사함에 대하여
초등학교 5학년 담임 선생님께서 남겨주셨던 한 마디. 작문은 스며드는 일이었다. 아무도 내게 권유하지 않았지만 혼자서 계속해보고자 시도했던 첫 행위가 바로 작문이었다. 아직도 처음으로 글을 쓰던 때가 기억난다. 초등학교 4학년 국어 시간은 유독 '자신의 생각을 글쓰기
by 이보현 에디터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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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배리어 프리'로 다가가기 위한 발걸음 [문화 전반]
당신에게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에게 해당되지 않는 게 아니다.
중학교 3학년 때였다. 그때 우리 학교는 수련회 대신 종합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가는 전례가 있었는데, 언제나 그곳을 간다고 할 때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많았다. 3학년 마지막 수련회를 왜 봉사활동으로 보내야 하냐며. 그리고 나도 그 의견에 동조했었던 기억
by 이보현 에디터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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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의무적 취미 만들기 [문화 전반]
취미를 만드는 건 취미가 아니라 의무적이어야 한다.
1년간 계획했던 휴학 생활이 이제 점점 끝을 보인다. 올해 계획했던 일의 반 이상은 취소되었고,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조차 어려운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팬데믹이 지속화되며 이제는 점차 이 일상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지만, 막 휴학생 타이틀을 달고 다녔던 3월 초에는 대체
by 이보현 에디터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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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나'를 이해하는 과정에 들어서다
나를 위해 쓰는 회고록
요즘 내 작업 풍경.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겨우 스물셋이다. 나는 이제야 스물셋이 됐는데 사람들은 내게 점점 기대하는 게 많아진다. 취업이나 어학 성적이나 스펙에 관한 것들. 나도 교복을 입었을 땐 내 나이를 동경했지만 실로 그 나이가 되어보니 아
by 이보현 에디터 202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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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브릿팝을 더 생동감 있게 느끼고 싶은 당신에게 [영화]
브리티시 락을 좋아하면 이 영화들도 좋아할 것이다.
어떤 음악을 제일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이 제일 어렵다. 하나만 꼽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한 노래에 꽂히면 그것만 질릴 때까지 듣는 나로서는 어떤 음악을 제일 좋아하냐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이렇게 답하곤 한다. '요즘 제일 많이 듣는 건 이 노래야.' 시기마다
by 이보현 에디터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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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2020년 한국 현대 문학에 대해서 [도서]
올해는 어떤 이야기를 제일 많이 접할 수 있었을까?
시대의 전환점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지난날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문제들에 대해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현재, 오늘날 인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들이 계속해서 마련되는 것 같아 설렐 때가 잦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 설렘을 느낄 수
by 이보현 에디터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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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아주 평범한 회복의 과정, '룸' [영화]
당신이 느린 것이 아니라 아주 평범한 속도에 있다는 것.
길을 걷다 돌부리에 넘어져 살갗이 까진 상처에도 회복이 길다. 최소 일주일은 있어야 울긋불긋한 새 살이 돋아날까 말까 하고, 이마저도 운이 안 따라주면 흉터로 짙게 남는다. 수없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지만, 문득 지난날의 외상이 나를 괴롭힐 때가
by 이보현 에디터 2020.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