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에세이] 완벽한 일 년
2022년을 보내며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그 해를 대표할 하나의 문장을 고른다. 꼭 ‘그런’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바다처럼 길들일 수 없고, 햇빛처럼 행복한 사람" 이것이 올해의 문장이었다. 신기하게도 연말이면 꼭 내가 고른 문장과 같은 한 해를 보냈다는 걸
-
[Opinion] 지구에서 피어난 우주적 사랑에 대하여 [도서/문학]
'남겨질 날 좀 이해해줘. 너 없이 어떻게 닳아가겠니.' 이런 솔직한 말로 세상을 물들일 용기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있었으면 좋겠다.
제 아무리 '폭력과 혐오가 난무하는 현대 사회'라는 오명이 덧씌워진다 한들 나는 여전히 인간이 이룩한 모든 결속과 성취와 번영이 우리 안에 내재된 사랑에 기인한 것이라고 믿는다. '사랑 없이는 미움도 없다'는 어느 낭만주의자의 이야기에 쉽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밑
-
[Opinion] 완전무결하지 않아도 기적 같은 '진정한 우정' [도서/문학]
진정한 우정은 완전무결하지 않다. 그래서 기적에 가깝다.
우정도 하나의 로망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드라마 속에서도 많은 이들의 로망을 품고 자라난 친구들이 여럿 등장한다.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 주인공의 곁을 지켜주는 친구, 호탕하고 패기 넘치는 태도로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의 무리를 소탕하는 친구, 모든 일과
-
[에세이] 초보 산책자의 기록
오늘도 나는 걷는다.
매일 저녁 천변 길을 따라 걷는다. 처음에는 운동이 목적이었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좋다. 목표지점까지 갔다 되돌아오면 딱 한 시간이 걸린다. 애플 워치에 기록된 걸음 수는 약 6000보. 워낙 운동량이 없던 탓에 하루치 운동량을 채웠다는 알림이 뜨면 그저 뿌듯한 초보
-
[에세이] 이상한 독자의 책에 관한 혼잣말
책 읽기 좋은 가을이 왔기 때문인가?
속도와 관계없이 내가 꾸준히 하는 거의 유일한 것은 바로 독서다. 책이 필요해서 읽기도 하고, 재밌어서 읽기도 하고, 어떤 날은 읽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묘한 의무감에 사로잡혀 읽기도 한다. 어쨌든 늘 무언가를 읽는다. 하루에 한 페이지 혹은 일주일에 한 페이지
-
[Opinion] 일기를 씁시다 [사람]
글로 남는 나의 시간들
초등학생 때만 하더라도 ‘일기쓰기’는 학교 방학 숙제로 대표되는 지겹고 귀찮은 일 중 하나였다. 방학 내내 일기장을 펼쳐보지도 않다가 개학 일주일 전, 심하면 하루 이틀 전에 그림과 함께 몇 줄 짜리 감상만 뭉뚱그려놓는 것이 그 시절 나의 일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
[Opinion] 당신이 둘이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노말리 [도서/문학]
누가 ‘진짜’인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동일한 승객들을 태운 동일한 비행기가 두 번 착륙했다고요?” 아노말리(anomalie: 이상, 변칙, 모순).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세 달의 시간차를 두고 나타난 똑같은 비행기, 똑같은 기장과 승무원 그리고 승객들. 이
-
[Opinion] 여름의 목적: 어거스트 버진 [영화]
분명 미성숙과는 또 다른 영역을 다룬다.
나에게 여름은 우울의 계절. 여름의 덥고, 축축하고, 끈적이고, 늘어지는 날들은 진흙처럼 질퍽질퍽 들러붙어 걸음을 지체하게 한다. 그러나 왠지 올해는 유독 잠잠하다. 골몰해야 하는 대상이 분명하기 때문인가? 여기, 여름의 마드리드에 머무르며 진정한 나를 고민하는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