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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생의 마지막 한 걸음'을 딛기 전에 [영화]
‘너의 죽음은 너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너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일어나는 것이다’.
영화는 한밤중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은 후지야부 목사가 급히 산단베키 절벽으로 향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정체불명의 발신자는 아무 말이 없고, 후지야부 목사는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차를 몰고 절벽으로 향한다. 곧이어 절벽에 경찰이 도착하고, 두시간의 설득과
by 도혜원 에디터 20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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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노년에 대한 아름다운 기록 [영화]
60년 동안 이어진 아름다운 <티타임>
인생을 마무리하는 과정 중에 있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누군가에게는 여유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고독일 수도 있겠다. 하루하루가 생존을 위한 투쟁으로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 오지 않은 노년기를 그려볼 때면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그 과정을 나눌 수
by 도혜원 에디터 20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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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공포영화를 싫어하는 당신에게 [영화]
<캐빈 인 더 우즈>는 클리셰를 따라가는 진부한 공포영화를 재치 있게 비판한다
‘관객에게 공포감을 조성한다’는 뚜렷한 목적이 있는 장르인 ‘공포영화’는 그 장르만이 가진 특별함 때문에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장르이기도 하다. 공포영화가 주는 쾌감/스릴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벽에, 불을 전부 꺼놓고 홀로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TV에
by 도혜원 에디터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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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감정의 형태를 그려보는 일 - 예술적 감정조절 [도서]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새로운 방식
최근 MBTI 테스트처럼, 사람의 성격/성향을 유형화하고 분류하는 심리 테스트가 유행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의 심리를 하나로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한 항목에 비슷한 답을 선택했다고 해서 같은 ‘성격 유형’으로 분류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따져봐야 하지
by 도혜원 에디터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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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아무도 일하지 않는 마을 [영화]
영화가 보여주는 '일하지 않는 삶'은 결코 이룰 수 없는 판타지에 가깝다
좋아하던 것을 업으로 삼게 되면 그 일이 싫어진다는 말이 있다. 원래 하려고 했던 일도 누군가의 지시를 받으면 미치도록 하기 싫어지듯이, 책임감을 느끼고 ‘일’을 하는 과정은 고통의 연속이다. 일하는 현대인들에게 책임을 내던지고 떠나는 여행, 생산의 고통은 없고 소비
by 도혜원 에디터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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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할리우드와 시월드 사이에서 [영화]
무력감의 구덩이에 동아줄을 내려주는 두 편의 다큐멘터리
여자라서 해야 하는 일과 여자라서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이제 지겨울 정도로 익숙하다. 여자이기 때문에 경험하는 불평등에 대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에는 성차별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무지했던 것이고, 이제는 성차별과 성범죄
by 도혜원 에디터 202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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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미디어라는 냉소 [영화]
일말의 희망도 없는 '해피엔드'
어떤 이야기에서 ‘어른을 관찰하는 아이’라는 구도는 종종 고발로 이어지곤 한다. 아이의 순수함과 솔직함은 무기와도 같다. 미카엘 하네케의 영화 <해피 엔드>에서도 그렇다. 이 영화는 부유한 중산층 가정이 우아한 외면 뒤로 감추고 있는 솔직한 감정과 본능을 고발한다.
by 도혜원 에디터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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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는 여자들 [도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모험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
판타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인 영역의 이야기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고 디테일하게 그려내는 것이 작가의 몫이다. 오직 상상으로만 실현 가능한 세계라는 점에서 SF 소설은 선구자적인 성격을 가지며, 그 주인공이 여성일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억압으
by 도혜원 에디터 2020.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