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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우리는 저마다 각자의 이유로 아름답다 - 진리의 발견 [도서]
우리는 한꺼번에 모든 것이 됨으로써 동시성을 관통한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작품성도 뛰어나지만, 첫 문장 그 자체로도 유명하다. “행복한 가정의 사정은 서로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라는 문장 말이다. 나는 이 문장에서의 ‘가정’을 ‘인간’으로 착각했었다. 우리는 모두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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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진정령(陈情令) [드라마]
대조되는 두 인물의 이야기
4개 국어를 하겠다며 소리만 지르던 때가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중국어를 배우기도 했고, 고등학교 때는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중국어 전공이었다. 그러나 호기심이 의무감이 된 순간 내 지적 호기심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빠졌다. 강제적인 학습이 계속되자 내가 먼저 지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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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한국미술의 근현대 미술관이 한국에 있다면 - 방구석 미술관 2 [도서]
처음 전시회를 간 건, 스무 살 때였다.
처음 전시회를 간 건, 스무 살 때였다. 하필 첫 시 창작 과제가 미술 작품 하나를 정해 그에 관한 시를 써야 했다. 미술이라고는 미술 교과서에 나온 그림이 전부였고, 그나마 아는 화가라고는 프리다 칼로였던 나는 얄팍한 지식으로 과제를 하는데 꽤나 애를 먹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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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1983년 8월 25일 [도서]
“우리는 둘이면서 동시에 하나일세. 하지만 꿈속에서라면 이상할 것이라곤 조금도 없는 셈이지.”
‘꿈’이라는 개념을 몰랐을 무렵부터 꿈의 힘을 믿었다. 계기는 아주 사소했다. 어린 시절 본방 사수하던 TV 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공포를 다루었던 에피소드를 보았을 때였다. 주인공의 꿈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고, 이를 해결했다고 생각했더니 다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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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죽음에서 삶을 찾다 - 죽음을 그린 화가들, 순간 속 영원을 담다 [도서]
이젠 당신이 그릴 차례
죽음의 아이러니 우리는 늘 역설적이다. 하루가 지나서도 ‘어제 일찍 했어야 했는데’, ‘그때가 좋았지’라고 떠올린다. 마찬가지로 무엇인가를 잃고 나서야 그것이 소중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있을 때 잘 해’라는 가사가 귓가에 울리며 후회한다. 상실하고 나서야 얻는 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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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도둑맞은 노력 [사람]
얼마 전, 창작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거친다는 사건을 겪었다.
얼마 전, 창작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거친다는 사건을 겪었다. 그 일은 여러 단계를 거쳐 나를 당혹스럽게 했다. 처음에는 내 두 눈을 의심했고, 그다음에는 현실을 부정했으며 결국에는 분노로 가득 찼다가 마지막에는 허탈했다. 그날은 결국 하루를 통째로 넘겨버린 최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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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한 곳에서 여러 음악을: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음악회 [공연]
내게 클래식은 노동요였다.
내게 클래식은 ‘노동요’였다. 급한 마감이 있을 때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으며 다급하게 타자를 치고는 했다. 클래식만 고집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일반 가요는 가사가 많아 글을 쓸 때 집중하기 어려웠다. 특히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았다가는 작업이 끝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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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길티와 길티 플레져 -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도서]
“계속해 봐요.” 그가 명쾌하게 말했다. “쓰라고요.”
하루의 대부분 내 머릿속에는 수많은 생각이 떠다닌다. 그러나 절대 입 밖으로는 꺼낼 수 없는 내용이 많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본능을 내뱉지 않고 최대한 여과하여 말한다. 그 여과기를 없앤 것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를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