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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서른의 재정의 - 三十而已 [드라마]
겨우, 서른에게
우리는 살면서 지나치게 나이에 많은 의미를 둔다. ‘스물’, ‘서른’, ‘마흔’을 주제로 한 책이 꾸준히 출판되며 마치 이 시기에 무언가를 이루지 못하면 실패자처럼 서술한다. ‘서른’은 그저 세월의 결과일 뿐인데 자꾸 서른에 자격을 묻는다. 특히나 서른은 유독 여성에
by 이승현 에디터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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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침착한 일상과 작별하기 - 한강 작별 [도서]
“난처한 일이 생겼다.”
“난처한 일이 생겼다.”는 것으로 시작하는 한강의 소설 <작별>은 첫 문장부터 환상 소설이라고 밝힌다. 그녀는 지나치게 침착하다. 잠깐 벤치에 앉아 잠들었다가 일어났더니 눈사람이 되었는데 그녀는 병원을 찾지도 경찰에 신고하지도 않는다. 어떤 조치도 없이 현수를 기다린
by 이승현 에디터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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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일상으로부터의 예술 - 장 줄리앙 [전시]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다
소설을 쓰다가 내 수준이 너무 답답해서, 교수님께 “글을 잘 쓰려면 어떡해야 하나요.”라고 여쭌 적이 있었다. 교수님의 답은 간단했다. “일단 쓰세요.” 나는 비겁하게도 세월이 흐르다 보면 언젠가 ‘그분’이 오셔서 어느 순간 프로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 거로 생각했었
by 이승현 에디터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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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기꺼운 ‘불편함’에 대하여 [문학]
김병운의 「윤광호」, 장류진의 「공모」
살다 보면 유독 불편한 사람이 있다. 딱히 그 사람이 내게 잘못을 한 적도 없고 반대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내 본능이 거부하는 것이다. 이 사람과 엮이고 싶지 않다는 내면의 격렬한 저항이 일어난다. 그러나 드러내는 순간 이상한 취급을 받을
by 이승현 에디터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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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미래의 응급 사태 [도서]
“이제는 마스크를 벗고 예전으로 돌아가기가 꺼려졌을지도 모른다.”
예정된 미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상의 변화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실내 마스크 의무 규제도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막상 밖을 보면 야외에서도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이전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을 이상하게 쳐다보았
by 이승현 에디터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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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피해자성’에서의 해방 -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도서]
“선생님, 제가 낯선 사람에게 얻어맞았다면 지금처럼 몇 번씩이나 신고하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3년 전 11월, 난 경찰서에서 피해자 신분으로 있었다. 동네 도서관 여자 화장실에 숨어 있던 한 남성을 신고했기 때문이다. 신고하기 며칠 전부터 화장실에서 이상한 인기척이 있다고 느꼈고 여자 화장실 밖에서 구석에 숨어 있다가 한 남자가 화장실 안에서 나오는 모습을
by 이승현 에디터 202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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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허수경의 시를 읽다 [문학]
흐르는 마음과 존재와 세월의 시
허수경 시인 허수경은 1964년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태어났다. 경상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허수경은 1987년 『실천문학』에서 「땡볕」 외 4편의 시로 등단했다. 허수경 시인은 모든 일상의 언어를 시라고 생각하여 시인들이 모든 일상 언어가 시가 되는 상태를 지향한다고
by 이승현 에디터 20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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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문나이트 [드라마]
마크와 스티븐은 해방됐을까.
살아온 평생을 부정당했을 때, ‘나’가 아니게 될 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아마 대부분은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 <문나이트>의 ‘스티븐 그랜트’ 역시 마찬가지이다. 스티븐 그랜트는 박물관 기념품점에서 일하며 영국식 억양을 구사하는 채식주의자이다
by 이승현 에디터 2022.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