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Opinion] 활자 잔혹극 [도서]
유니스 파치먼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에 커버데일 일가를 죽였다.
루스 렌델 루스 렌델(Ruth Rendell)은 영국의 스릴러 및 심리 미스터리 작가이다. ‘루스 렌델’과 ‘바바라 바인(필명)’이라는 두 개의 이름으로 소설을 발표하였다. 루스 렌델로 발표하는 작품과 바바라 바인으로 발표하는 작품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루스 렌델
-
[Review] 창작자를 위한 필독서 - 트라우마 사전 [도서]
모든 창작자를 위한 사전
소설 창작 수업에서, 이언 매큐언의 「나비」를 읽고 감상문을 써야 했다. 나는 그 소설을 읽으면서 구역질을 참을 수 없었다. 「나비」는 나비를 보여준다며 이웃 소녀를 꾀어내 살해하는 남자의 이야기로, 가해자 시점에서 서술되어 있었다. 소설을 읽고 난 후 말로 설명할
-
[Opinion] 불량공주 모모코 [영화]
바보 같은데 멋있어.
“스타일에 목숨 거는 모모코, 사기도? 도박도? 맞짱도? 불사한다!! 나만의 스타일, 나만의 드레스를 위해...” 모모코는 화려한 드레스만 입을 수 있다면 다른 건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는다. 짝퉁과 싸구려에 열광하는 시모츠마 주민들 사이에서 로코코 시대를 추구하며 드
-
[Opinion] 당신의 여름과 함께 할 책들 [도서]
여름맞이 추천 도서
얼마 전 듣자마자 웃음이 터진 말이 있다. 소설을 쓰고 나서 마무리가 어려울 때면, 마지막에 “여름이었다.”라는 문장만 넣으면 그럴듯하게 보인다는 거였다. 나는 그 말에 격하게 공감했다. 여름이란 기억을 조작하는 마법의 계절이다. 우리는 여름이라는 핑계 하나로 무수히
-
[Review] 오브제 뒤에는 또 다른 오브제가 있다 -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전시]
상식의 파괴와 예술의 탄생
초현실주의 우리는 흔히 마그리트를 초현실주의 화가로 알고 있다.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배반>과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을 떠올릴 것이다. 같은 초현실주의자라도 마그리트와 달리의 작품을 보면 미묘한 차이를 느낄 것이다. 프랑스 초현실
-
[Opinion] 토마스 베른하르트 - 모자 [도서]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세계는 한번 접하고 나면 도저히 피할 수 없다
나는 작가가 아니라 글을 쓰는 사람이다. 토마스 베른하르트 토마스 베른하르트(1931~1989)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1957년 첫 시집을 발표했다. 초기 산문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표현했지만 그 후로는 질병, 혼란, 고독, 파멸, 죽음, 정신착란 등을 주
-
[Opinion] 창작과 합평 [사람]
자신감 없는 학부생의 투정
첫 합평 수업을 기억한다.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하고, 첫 수업에서 시를 한 편 쓰게 했다. 그리고 그 다음 주, 우리가 쓴 시를 우리가 돌려보고 나는 생에 처음으로 합평을 받았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 친구와 편의점에 갔다. “불닭 시리즈”를 모두 사서 편의점 테이블에
-
[Opinion] 사랑으로 편지 쓰기 - 『비너스에게』 [도서]
청소년 퀴어의 성장 소설
『비너스에게』의 주인공 ‘강성훈’은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열여덟 살의 남자 고등학생이다. 성훈은 주위 친구들과 달리 이성에게 관심이 전혀 없었다. 자신은 왜 또래 남자들과 다를까 자책도 하며, 사랑하지도 않는 여성들과 연애를 하고, 이성과 교제를 했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