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80년대 소련이 담긴 '체르노빌 1986' [영화]
과거의 사건을 말하는 것 같지만, 무엇보다 현재를 이야기하는 영화다. 그렇기에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었음에도 리얼 다큐멘터리보다는 '영화스럽게' 보인다.
1986년 4월 26일 9월 12일 5월 15일 6월 19일 나는 몇 개 혹은 몇십 개의 날짜를 기억한다. 친구나 가족의 생일, '완벽'에 가깝다고 느낀 어느 하루, 짜릿한 성취감이 묻어난 숫자들 따위다. 개인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들 말고도 몇 개를 더 안다. 하나는
-
[Review] 진실은 언제나 불편하다 - #위왓치유 [영화]
진실을 다시 마주하니 새삼 불편했고, 불쾌했다. 그러나 이 불편함은 무뎌진 감각을 깨운다.
사람과 연결이 단절된 비대면 시대에서 콘텐츠가 얻는 힘은 더욱 커진다. 자극적이고, 유쾌하고, 재밌고, 즐겁고, 감동을 주는 스토리텔링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끔찍한 일에 대한 분노와 공포는 길어야 한두 달이지만, 밈(meme)은 오래, 그리고 쉽게 사람들 입에 오른
-
[Review] 자기계발서에 깃든 '프랑스다움' - 노력의 기쁨과 슬픔 [도서]
버팀은 끝을 기다리지만, 즐거움은 끝을 기다리지 않는다.
언젠가 대학에서 몇 국가의 음식문화를 배웠다. 중국에서는 음식을 남기는 게 좋은 의미라던가, 독일에서는 감자를 밥처럼 먹는다던가.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단연 프랑스다. 프랑스에서는 식사를 무려 3시간이나 한단다. 행사나 이벤트 현장에서 일하면 밥 한 끼를 제대로 확보
-
[Review] 유쾌함이 필요할 때: 토토리! 우리 둘만의 여름 [영화]
하지만 베다는 아빠 구출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고 자신감을 찾는다. 평범함은 흔치 않은 능력이라고.
심오하고, 뜻깊고, 세세한 영화를 뜯어보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가끔은 가볍고, 유쾌하고, 적당히 따스한 내용만으로 충분하다. <토토리! 우리 둘만의 여름>처럼 말이다. 러닝타임 78분, 최근에 개봉하는 영화치고는 아주 짧다. 슈퍼히어로라고 하기엔 발랄하고, 동화라고
-
[Review] 세계 곳곳에 담긴: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도서]
행복은 무엇일까.
행복은 무엇일까. 기분 좋은 것. 그럼 기분이 좋다는 건 무엇일까. 추상적인 단어를 언어로 정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실체가 존재하는 사물은 물론,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것 또한 저마다 이름이 있다. 하물며 ‘모호하다’는 표현도 있지 않은가. 왜 우리의 세상
-
[Review] 앤디 워홀과 더현대 서울 - 앤디 워홀: 비기닝 서울 [전시]
‘돈 버는 것이 최고의 예술이다’.
팝아트, 뉴욕, 마릴린 먼로. 세 단어를 차례로 읊어보면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오를 것이다. 앤디 워홀. 나에게 앤디 워홀의 존재감은 딱 이 정도였다. 판화를 찍어낸 그림으로 떼돈을 번 사람. 혹은 수프가 그려진 빨간 통으로 유명한 사람. 그 사람에 관심이 없다기보단
-
[Review] 아무도 없지 않은, '아무도 없는 곳'
모두가 조금씩 아프고, 조금씩 괴롭고, 조금씩 외롭다.
대화는 말과 다르다. 말을 주는 자가 있으면 받는 자도 있다. 달리 표현하자면, 말을 할 때 누군가가 받아주어야 대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의 인물들은 모두 '창석'과 대화를 나눈다. 마주 앉아서, 걸으면서, 때로는 공중전화선 너머로. '창석'으로
-
[Review]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전염의 이유 - 휴먼 네트워크
내 친구가 나보다 친구가 많다고 느끼는 이유, 내 주변에 나와 비슷한 사람만 있는 이유, 여성 ceo를 찾기 어려운 이유와 경제적 불평등 같은 구조의 문제까지 네트워킹의 특성으로 풀이한다.
코로나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도 코로나로 이어지는 지금. 궁금했다. 왜 끝날 듯 끝나지 않을까? 왜 유럽이며 미국이며 중동이며 백신을 빨리 접종하려고 앞다툴까? 후자의 질문엔 '안정성을 위해서'라고 답할 수 있지만, 명확한 근거를 떠올리기는 어려웠다. 예방접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