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전시명 그대로 - Delight Seoul(딜라이트 서울)
12지신, 청사초롱, 한글, 토끼전, 네온사인이 울렁이는 거리. 평범하고도 떠들썩한 서울의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길 바란다.
오래간만에 인사센트럴뮤지엄을 찾았다. 지난 5월, 르네 마그리트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꾸민 전시를 관람했는데 이번에는 서울을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였다. 같은 전시장을 주기마다 찾아가는 재미는 이런 데에 있다. 각 섹션마다 한정된 공간을 어떤 색으로, 어떤 조명으로,
-
[Review] 당신이 '까먹은' 사실 :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 [공연]
시작은 눈에 보이는 '사과'였지만, 지금 우리는 사과를 먹은 수많은 사람들만 볼 수 있다.
연극은 인물의 대사 못지않게 동작이 중요하다. 둘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연기하는 캐릭터가 사람이든 동물이든 발화할 수 있는 생명체 간의 서사 전개 방식은 대화 내지는 독백이고, 대화는 언어적/비언어적 형태가 동반된다.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
-
[Review] 삶의 이치는 여기에 있다: 진리의 발견 [도서]
800페이지에 담긴 '앞서 나간 자들'의 이야기.
밝고 가벼운 느낌의 노란색 표지와는 상반된 800페이지의 묵직함. 도서 『진리의 발견』의 첫인상이었다. 작년 가을, 단편 소설 제출용으로 원고지 200자 70매를 채웠다. 독백처럼 적어 내려가는 형식이 익숙한 터라 A4용지 11장은 큰따옴표로 이루어진 대화 대신 '문
-
[Review] 나이, 뭐가 중요해 : 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 [도서]
오늘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그들
'평균 나이 55세, 첫 무대에 오른 늦깎이 배우들의 이야기'. 나는 애독가이면서도 편독가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의 8할은 소설이고, 겨우 2할만이 인문사회과학 분야이다. 자기계발서를 비롯한 에세이는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읽지 않는다. 캐릭터의 이야기는 좋아하지만,
-
[Review] 출판은 실존이다: 출판저널 520호 [도서]
실존의 힘은 포스트 코로나에서 더 빛날 것이다.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집으로 한정된 작년, 2020. 집에서 혼자 시간을 때워야 했으니 영상물은 말할 것도 없고 책 소비도 늘었으리라, 흔히들 생각한다. 나는 정확히 반대였다. 자발적으로 읽은 책의 수가 한 손에 꼽았다. 영화나 드라마 등 다른 콘텐츠를 즐기느라 손댈
-
[Review] 2020: 지구에서 스테이 [도서]
각자의 언어로 '코로나'를 이야기 하다.
한 해를 정리하는 글의 논조는 언제나 둘이었다. 뿌듯함과 보람, 성과를 이야기하거나 실패와 우울, 좌절감을 이야기하거나. 요 며칠 2020년을 정리하며 저마다 두 갈래 중 하나를 말했을 테다. 다만 커다란 차이가 있다. 우리를 하나의 굴레로 묶은 코로나가 있었으니.
-
[Review] 작품 보존과 보존할 작품은 다르다: 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 [도서]
미술품 보존을 읽고, 다시 보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리얼돌' 전시.
약 2년 전의 일이다. 처음으로 미술 관련 서적을 자발적으로 찾아 읽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발적'은 아니겠다. 외부 동기가 컸다. 당시 3주간의 유럽 여행을 앞둔 상태였다. 런던-포르투갈-스페인. 다소 생소한 여행지를 고르긴 했어도 정보는 넘쳐났다. 무얼 봐야 하
-
[Review] 5장으로 읽어 보는 연극: 작가 [공연]
작가, 여성, 희곡, 쓰기의 삶
간만에 대학로를 찾았다. '작가'를 보기 위해서였다. 개요를 훑어보니 연극 제목처럼 작가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한다. 여기서 주요 키워드가 두 개 있다. 여성과 희곡 쓰기. 그러니까, 여성의 희곡 쓰기. 영국의 작가 엘라 힉슨의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이 작품.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