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에세이] 일기를 쓰다가 창작을 합니다
나는 일기 쓰기가 아니라 창작을 한다.
일기를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이 있다. 나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일기를 쓰는 사람이었다. 매일매일 하루를 소유하겠다는 욕망을 펜에 담아냈다. 기록은 핸드폰 앱으로 했지만, 일기는 꼭 종이로 된 일기장에 썼다. 손이 아프도록 쓰고 또 썼다. 1박 2일로 어딘가를
-
[Review] 고전의 '딱딱함'을 벗다 - 클래식은 처음이라
클래식을 듣는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다.
내게 클래식은 멋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관문이었다. 나는 한때 스피커에 흐르는 피아노 선율 혹은 바이올린 선율을 듣고 바로 어떤 클래식 곡인지 알아차리는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사람처럼 작곡가와 곡에 대한 정보를 줄줄 외고 싶었다.
-
[Opinion] 사라진 해미들의 가능성을 생각하며 [영화]
연대의 포착이라는 중요한 시도
아홉 번째 ‘해미’가 나타났다. 해미는 백 교수의 소설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이다. 백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한 이들은 ‘해미’라는 이름으로 연대하며 그를 고소했지만,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혐의 판정이 내려졌다. 어수선한 교내 분위기 속에서 백 교수는 복직를 준비하고,
-
[에세이] 숫자애호
짝수를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한동안 숫자를 마주칠 일이 없을 줄 알았다. 학창 시절에는 수학을 극도로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그다지 즐기지도 않았기에 문과를 선택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도 숫자와 마주칠 일이 거의 없었다. 고별식도 없이 숫자는 나와 멀어졌다. 그런데 얼마 전, 다시 보이기 시작한
-
[에세이] 글을 쓰기 싫은 이유
늘 글쓰기를 강요받으며 자랐다.
손에 펜을 잡을 수 있게 된 나이부터 나는 글쓰기를 강요받으며 자랐다. 환경 백일장, 나라사랑 글쓰기 대회, 양성평등 글짓기 대회, 봄맞이 문학 대전. 누군가의 자기소개서를 채워주는 이런 대회 참여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나는 그 안에서 왜 글을 써야 하는지도 모른
-
[Review] 나는 불안하다 그러므로 인간이다 -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
우주의 신비이자 우주의 티끌, 포식자이자 피식자인 인간에 대해
나는 사회불안장애가 있다. 평상시에는 아주 멀쩡하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 앞에서 발표해야 하는 순간, 불안이 표출되기 시작한다. 며칠 전에도 면접을 봤다. 준비할 때는 별일 아닌 척 여유를 부렸다. 자신 있게 의견을 개진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말이다. 어떤 상황이
-
[Review] 무화된 시간, 선명한 사랑 - 어둠이 내게 가르쳐준 것
밤인데도 불구하고, 빛
작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레오노르 드 레콩도는 미술관에서의 하룻밤을 기획한다. 그녀는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간 ‘엘 그레코 미술관’을 차지한다. 눈으로 그림들을 보듬고, 손으로 바이올린을 켜며 한 사람만을 애타게 기다린다. 일명 엘 그레코로도 알려진, 화가 도메니코스
-
[Review] 조선에 떠오른 새로운 태양 - 뮤지컬 창업
역사책이 스포일러하고 있는 사극을 굳이 보는 이유
연극과 뮤지컬 중에 마음이 동하는 쪽은 항상 뮤지컬이었다. 볼 때마다 흠뻑 빠져들었다. 단조로울 수 있는 연극에 음악과 춤이 더해지니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웠다. 나는 모든 여유자금을 뮤지컬에 쏟아붓는 회전문 관객까진 아니지만, 뮤지컬을 마음 한 쪽에 완벽한 형태의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