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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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안온한 책갈피 [사람]
얕지만 따뜻한 관계, 멀리서 한결같이 응원하는 마음으로
“나 OO야, 요즘 잘 지내?” 2년 만에 연락이 왔다. 아니, 안부를 묻는 건 3년 만인가? 답장이 빠르지 않은 편이지만 오늘만큼은 빠르게 답을 써서 보낸다. “잘 지내려고 노력 중이야! 요즘 어떻게 지내?” 연락을 보자마자 답했음에도 실은 15분이 지나서 보낸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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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점 이야기
하얀 종이 위에 점이 선을 이루어 완성되는 저마다의 그림
우리는 세상에 한 번 태어나서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을 누리며 살다가 죽는다. 인생이라는 하얀 종이 위에 툭- 올려진 점은 오르락내리락 정처 없이 흔들리지만, 굵었다가 얇아지더라도 끊어지지 않고 선이 되어 하나의 어지럽고 예쁜 그림이 되어 종이를 떠난다. 선을 이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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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아해는 무엇이 무서워 도로로 질주하오 -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공연]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를 보았다. 스무 살이 넘어 본 첫 어린이 연극 공연장을 나오며 과거에 경험한 어린이 연극을 떠올렸다. <개미와 베짱이>를 보면서 개미와 베짱이 탈을 쓴 성인 배우들을 보며 무서워 펑펑 울었던 기억, 초등학교 때 나눠준 문화 캘린더를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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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삶에 이로운 딴짓 -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도서]
집중력을 오직 좋은 성과의 도구로만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아름다운 것을 생각하고 산만해도 된다는 위로
모두에게 시간은 한정적이고 우리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최근 매주 5일 동안 회사에서 듣고 있는 말이다. 맞는 말이고 딱히 반박하고 싶지는 않다. 솔직히 반박할 수 없다. 회사란 성장하고, 이윤을 만들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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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누구든 읽어주세요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공연]
무대 위 그 반짝이는 두 소년의 눈동자를 기억한다면, 어쩌면 우리는 이제 그 답장을 써야 할 차례다.
“LBJ, 오늘은 얼마나 많은 젊은이를 죽이신 건가요?” 공연을 마치고 한 마디의 물음이 머릿속에 울린다. 60분을 가득 채운 편지의 수취인은 불명이다. 린든 B. 존슨, 혹은 신, 혹은 누구든 먼저 이 편지를 읽는 이다.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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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끝을 고하다
끝에 약한 나에게 너는 하나의 끝을 고했다.
마중도 배웅도 없이 네가 내 인생에 등장했다가 멀어졌다. 아예 못 만나는 건 아니다. 다만 지금처럼 만나는 건 어려울지도 모른다. 너와의 대화 후에 나는 한동안 웃기만 했다. 나는 배가 고팠고, 하루가 고단했기에 나에게 전해준 너의 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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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하얀 토끼야, 빨간 토끼 어때? [공연]
극작가의 말은 배우와 관객을 움직인다
실험적인 공연을 자주 시도하는 세종 S씨어터에 토끼가 찾아왔다. 지난달 예매 창이 열렸지만, 관객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극히 한정적이다. 연극을 보러 오는 결정을 내리기 위한 조금의 정보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알려진 정보라고는 ‘감독도, 리허설도 없이 무대에 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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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선을 쌓아 꽃을 피우다 - 알폰스 무하 원화전 [전시]
알폰스 무하의 그림, 아름다움보다 더 깊은 이야기
예술가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어렸을 적 장래 희망으로 떠올리던 예술가는 길을 걸으며 그림의 대상을 즐겁게 고민하고 영감이 떠오를 때만 작업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생각했다. 그러나 작년 ‘베르나르 뷔페’의 전시를 보고 매일 정해진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