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캔디 쌀롱 - 세가지 맛
공연장 안에서는 외투가 걸리적 거릴 정도였는데 공연이 끝나고 나오니 굉장히 조용하고, 어둡고,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마치 다른 세상으로 워프한 것 마냥, 역까지 가는 길이 고요했다. 조용한 길에서 친구와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잔뜩 나누었다. 어떤 노래에서 기타소리가 좋더라, 그 노래 연주가 정말 좋더라고. ............... 토요일 저녁, 잠시 일상에서 멀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소규모의 공연은 오래간만이었다. 큰 공연장은 안 가지만, 소극장은 대학로 위주로 다녔기 때문에 작은 곳에서 밴드의 공연을 보는 것은 거의 10년 만이었다. 전자쌀롱을 찾아가는 길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용산역에서 보이는 전자랜드를 보고 저기겠다 싶었는데 그건 본관
-
[Opinion] 봄 시, 꽃 시, 사랑 시 [문학]
봄에는 시집이 읽고 싶어진다. 쓰라린 아픔을 토해내는 것 말고, 무겁게 존재를 말하는 것 말고, 꽃잎처럼 부들부들한 예쁜 시어들이 보고 싶다.
봄에는 시집이 읽고 싶어진다. 쓰라린 아픔을 토해내는 것 말고, 무겁게 존재를 말하는 것 말고, 꽃잎처럼 부들부들한 예쁜 시어들이 보고 싶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자리를 잡고, 수 많은 시집 중 봄과 꽃과 봄에 관련된 시를 골랐다. 시에서 꽃은 '사랑'이 되기도 하고
-
[Preview] 체홉, 여자를 읽다: 파우치 속의 욕망
로맨스보다 스캔들에 가까운 네 편의 이야기다. 약사의 아내, 나의 아내들, 아가피아, 불행은 모두 불륜에 가까운, 금단을 이야기한다. 비슷한 주제지만 각각 코미디, 그로테스크 코미디, 목가극, 멜로 드라마로 그 장르가 다르다.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홉 연극을 아는 사람이라면 결코 생소하지 않은 이름이다. 체홉의 4대 장막극 중 하나인 '바냐아저씨'는 현재 대구에서 공연중이다. 영화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를 본 사람이라면 체홉의 '갈매기'의 대사를 외는 인물들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 체홉
-
[Opinion] 소설과 영화, 두 가지 화차 [문화 전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에 관심이 생겼을 때, 원작과 영화 중 어느 쪽을 먼저 봐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나에게 화차는 유난히 어려운 선택이었다.
화차(火車): 죄인을 태우고 지옥불을 향해 달리는 요괴 화차, 미야베 미유키, 이영미 역, 문학동네, 2012 화차 감독: 변영주 장르: 미스터리 출연: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휴직 중인 형사 혼마에게 조카 카즈야가 찾아왔다. 자신과 약혼한 쇼코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
[Preview] 화이트데이엔 달콤하게 캔디쌀롱
캔디쌀롱 3월 14일 토요일 저녁 일곱시 반 @전자쌀롱(용산구 한강로 3가 16-9 전자랜드 신관 광장층 34호)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글루미 써티스, 이보경밴드 인터파크 티켓: ticket.interpark.com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열리는 화이트데이의 공연이다.
-
[Opinion] 인센디어리 [시각예술]
폐허 위에 새워진 도시, 런던. "나도 런던처럼 견뎌내야죠." -인센디어리 中
시간이 모두 해결해준다는 건 거짓말이다. 상처는 가만히 두면 덧난다. 인센디어리(Incendiary, 2008) 감독: 샤론 맥과이어출연: 미셸 윌리엄스, 이완 맥그리거, 매튜 맥페이든 영화는 아들과 엄마의 행복한 일상으로 시작된다. 어릴 때 엄마와 갔던 곳을 아들과
-
[Review] 염쟁이 유씨 - 삶과 죽음 중 어느 것이 더 무거울까
아무래도 죽음이 더 무거운 것 같다. 어둡고, 아득하고, 조금은 무섭기까지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음을 희석하는 것 같다. 연극의 대사처럼. "시체가 뭐가 무서워. 죽은 사람이 사기 치는 거 봤어?"
삶과 죽음 중 어느 것이 더 무거울까? 좋아하는 작가가 말했다. 죽음을 생각하면 모든 게 우스꽝스럽다고. 그렇다. 아무래도 죽음이 더 무거운 것 같다. 죽음은 어둡고, 아득하고, 조금은 무섭기까지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음을 희석하는 것 같다. 연극의 대사처럼. "
-
[Opinion] 뮤지컬 초보자 안내서 [공연예술]
초보자에게 필요한 것은 갓 초보단계를 벗어난 사람이 잘 안다고 생각한다. 뮤지컬을 관람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정리해봤다.
지난여름, 처음으로 같은 뮤지컬을 여러 번 관람했다. 첫 뮤지컬 관람에 조기예매에 망원경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 번째 관람부터 내 허술함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초보자에게 필요한 것은 갓 초보단계를 벗어난 사람이 잘 안다고 생각한다. 뮤지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