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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무너진 정신과 밀려오는 허망함 – 연극 '마터'
최후의 심판을 받았던 사람은 누구인가
가롯 유다의 배신 소제목을 붙이기 전에 간단한 소회를 밝히긴 오랜만이다. 나는 연극에서 유다를 만났다. 벤야민은 하나님을 팔아 타인을 기만하며 협박하고, 교만이 가득한 상황에서 자기 자신과 타인 사이에 우열을 설정하려 든다. 그리고 그 소년을 소년이라는 이유로 무시하
by 이소현 에디터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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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비가역적인 관계가 빚어낸 정상성 - 연극 '듀랑고(Durango)'
우리 가족은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는 거야, 이게 우리의 규칙이야.
1. 자의적인 정상성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이 관계에서 그들과 형성한 무언의 특질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학창 시절 도덕 시간이나 가정 시간에 배웠던 일반적인 내용과 사뭇 다르다. 학교가 우리에게 가르쳤던 내용은 주로 현대인의 가족 구
by 이소현 에디터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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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혐오의 일상적인 극화 - 연극 '마터(MARTYR)'
표면적 비혐오를 논하기 위해
1.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혐오라는 단어를 듣고 가장 떠오르는 상념은 생각보다 우리의 가까이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혐오는 타인을 향한, 어떤 현상을 향한, 대상을 향한 증오감과 기피감이 샘솟는 감정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일반적이지 않은
by 이소현 에디터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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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애착의 비가역성에 관해 – 연극 "듀랑고(Durango)"
"타인은 지옥이다." - 그런데 가족도 지옥이야.
1. 비가역적인 애정과 증오의 관계 부모와 자식 사이에 만들어지는 정서적 유대란 참으로 기이한 감정이 아닐 수 없다. 내 자식에 관한 아픔이라면 부모 입장에서는 당연히 알 법해 보이지만 실상 그렇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세상에서 서로를 가
by 이소현 에디터 201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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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지난"했던" 생애를 향한 고독한 찬사 -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
다큐멘터리와 반 고흐가 만나게 되면
1. 지난“했던” 삶 낭만을 그리는 작가라고들 한다. 반은 맞는 이야기다. 실제로 후기 낭만주의를 이끌 수도 있었던 (이끌었다고 확언하기에 그는 너무 일찍 사망했으므로) 화가였을 뿐더러 고흐의 회화는 고전주의의 재현적 원리를 답습했다고 보기엔 형태적으로도, 색감의 면
by 이소현 에디터 201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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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언어의 범람, 역행적 연극성에 관하여 - 연극 "라 뮤지카(La Musica)"
독일의 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함께.
촬영 - 박태양 1. 연극적인 것의 고정성 연극의 제작 방식이 작가를 위시한 텍스트에서 연출을 위시한 무대화의 과정으로 옮겨오는 동안 연극의 예술성을 둘러싼 논의도 자연스레 변화해왔다. 텍스트 중심에서 무대 중심으로 연극의 중심이 변해온 과정은 시학에 입각한 아리스토
by 이소현 에디터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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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언어만이 범람하는 세계 속으로 - ‘라 뮤지카(La Musica)’
마르그리트 뒤라스와 언어의 홍수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원작이다. 꽤나 단순하고 고전적인 디자인이다. 1. 누보로망과 심리 소설의 계승자, 마르그리트 뒤라스 뒤라스는 누보로망 문학의 계승자다. 누보로망 문학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반소설(反小說) 장르를 뜻한다. 정확히는 세계
by 이소현 에디터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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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영화의 씨앗과 핵(核)을 향유할 시간 -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드넓은 단편의 세계로.
1. 단편영화의 기이한 중독성 단편영화를 처음으로 사적으로 보게 된 이유를 말하자면 우리 학교 옆 대학동에 작은 독립영화관이 생겼기 때문이다. 친구네 자취방이 대학동에 있기에 한 번 놀러갔다가 발견한 곳인데 척 보기에도 심상치 않았다. 프랜차이즈 영화관에서는 절대 상
by 이소현 에디터 2019.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