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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제목이 '제목 없음' [미술/전시]
전시를 즐겨 본 지 얼마 안되었을 때 마주한 <무제>라는 제목은 작은 희열감을 줬다.
전시를 즐겨 본 지 얼마 안되었을 때 마주한 <무제>라는 제목은 작은 희열감을 줬다. ‘제목 없음’이 제목이 될 수 있다니! 창의적이고 도발적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몇 발자국 옮겨 보니 작품들이 <무제> 투성이라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각기 다른 모습을 가졌는데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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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미지의 세계는 바로 여기 [미술/전시]
어쩌면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현실 세계가 알 수 없는 추상으로 다가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단골 카페가 생겼다. ‘단골’이라고 이름 붙일 만큼 자주 가는 곳은 한강 밖에 없었는데, 한강은 돈을 지불하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건 아니니까 ‘단골’이라고 부르기에는 뭔가 좀 어색하다. 친구들의 말처럼 ‘한강에 금송아지 숨겨 놓았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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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사랑은 환상인가? [미술/전시]
사랑이 환상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이상형이 구체적인 편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이상형 조건이 생각날 때마다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 둔 게 쌓인 결과다. 아빠는 그런 사람은 세상에 없다고, 내 이상형은 환상 속 인물이라고 말한다. 현실과 적당히 타협해 사는 수밖에 없다고. 환상의 사전적 의미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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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불화하는 세상에 빅엿을 날리다 [미술/전시]
‘인간’과 ‘(현재보다 더 나은)미래’
1957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아이웨이웨이는 1990년대부터 표현의 자유와 난민들의 삶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하는 작품마다 당국과 갈등을 빚었고 체포와 가택연금, 구속은 그의 일상이 되었다. 미술가이자 건축가, 영화감독인 아이웨이웨이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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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사람 눈만 눈이냐! [미술/전시]
육체의 한계에 갇힌 인간의 틀을 벗어나게 만드는 이형구 작품의 판타지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깊어지게 만든다
여자 : “입장을 바꿔 놓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남자 : “아니, 입장을 왜 바꿔요? 내 입장이 훨씬 좋은데…” ‘인생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는 [멜로가 체질]에서 썸타는 남녀가 다투는 장면에서 나온 대사다. 그렇다. 남의 입장이 된다는 것, 그거 말처럼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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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한강에서 판타지를 건져 올리다 [미술/전시]
한강, 망치, 그리고 판타지
“나는 한강의 딸이다”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줄기가 경기도 양평에서 만난다. 두 물이 만난다고 해서 이름도 ‘두물머리’다. 이후 일제 강점기 때 우리말을 한자어로 모두 바꿔 적었는데 두머리의 뜻을 그대로 적어 양수리(兩水里)가 됐다. 결국 양수리와 두물머리는 같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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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방랑의 끝, 그리고 시작 [미술/전시]
방랑? 오히려 좋아
은근하게 웃기면서 대놓고 유쾌한 동생과 전시를 보러 갔다. 실제로 만난 건 처음이었다. 내가 동아리 면접관이고 동생이 지원자였는데, 온라인으로 진행된 면접 중에 동생 뒤를 어슬렁거리던 고양이를 가까이 보여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고양이 때문은 아니지만 그는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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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촉촉한 화분처럼 [미술/전시]
예술은 삶을 아름답게 보는 눈을 키우는 과정
예술이나 전시 관련된 아티클을 몇 번 쓰다 보니 전시에 입문시켜 달라고 부탁하는 친구들이 부쩍 늘었다. 처음엔 글 한 편을 완성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만 생각했지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솔직히 몰랐다. 현재의 문화예술을 충실히 알림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친근한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