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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소망이 눈으로 보인다면, '장-미셸 오토니엘 : 정원과 정원' [미술]
희망의 연결, 욕망의 방향
ⓒ 서울시립미술관 아이스크림 한 덩이를 입안 가득 채워도 쉽게 더위가 가시지 않는 요즘이다. 옷차림이 가벼워질 수 있는 여름이 좋다가도 지겨워질 무렵엔, 밖으로 나가기 싫은 마음이 굴뚝같아진다. 그래도 이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장-미셸 오토니엘 : 정원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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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피곤은 언제나 꿈과 함께 [미술]
묵묵한 다정함을 선물하는 작가, 양정욱
“아가씨, 인화하고 스캔은 다른 거야. 그니깐..... 종이 사진을 뽑으려는 거지? 그러면 한 30분은 걸려요.” ‘그럼 기다릴게요’라는 대답을 내뱉음과 동시에 머쓱함이 몰려왔다. 뉴욕에서 돌아와 한국에서의 첫 외출은 필름 카메라의 사진을 받아보는 일이었다. 살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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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앙소르를 좋아하세요.. [미술]
벨기에 화가, 제임스 앙소르
붉은 보리수 열매,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를 연상케 하는 광경이 눈 안에 가득 찬다. 상기된 군중들의 얼굴들 때문에 한여름같이 느껴지고, 어디선가 시끌벅적한 음악대의 연주가 들려올 것 같다. 아-잠시만요, 라고 말할 겨를도 없이 빨간 망토를 걸친 거대한 한 남자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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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심심한 미술 이야기 : 벽화와 항아리 [미술]
추상, 부정형의 미
* 글을 읽으실 때, Lucid Fall의 - Going Home Safe (집까지 무사히)를 추천드립니다. 소설, 『회색인간』에는 현대 사회 속 갑자기 땅속으로 우르르 사라져버리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들은 도저히 살기 불가한 나날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꿋꿋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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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미술의 언어로 번역되고 다듬어져서 [미술]
이수경과 오윤의 작품
가끔은 날카롭지 않지만 두루뭉술한 것들이 더 명확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게는 아래 두 미술 작품들이 그렇다. 번역된 도자기 이수경, <번역된 도자기> 먼저, 우연히 접하게 된 이수경 작가의 <번역된 도자기>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영문 제목은 ‘Trans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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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그림에 숨, 불어넣기 [미술]
동양의 표현주의, 산수화와 초상화
살아있는 산수화, 임천지심의 마음으로 조선 시대 화가 정선은 ‘숲과 샘’의 마음, 즉 ‘임천지심’으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저 ‘산수’의 마음이라고 할 수도 있었을 테지만, 굳이 정선은 나무로 가득 찬 숲이라는 뜻의 ‘임(林)’과 땅속에서 물이 솟아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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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기억에 남는 아르코미술관의 전시들 [전시]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그 가운데 땅 : 시간이 펼쳐져 땅이 되다》
‘필터 버블’을 깨뜨리는 전시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평소 아르코미술관을 자주 가는 편이다. 이번 글에는 인상 깊게 본 두 전시를 기억할 겸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이야기할 전시는 2020년 5월 8일부터 6월 21일까지 열린 베니스비엔날레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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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꿈의 여행자이자 사진가 - 살바도르 달리전
사유와 꿈의 바다
’심술궂은 빨강‘ 유년기에 같은 꿈을 반복적으로 꾼 적이 있다. 커다란 검은 실타래가 나오는 꿈이었는데, 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다가 거의 풀릴 즈음에 다시 꼬여버리는 아주 기묘한 꿈이었다. 그런 꿈을 밤새 꾸고 나면 머리카락이 젖어있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꾸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