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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공부가 되는 삶
모두가 똑같이 살지도 않고, 각자의 방식대로 공부가 되고 있다고 상상하면 나는 어떤 공부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된다. 여전히 헤매고 혼란스럽지만 그래도 방황이 아니라 모험이라는 단단함을 취하는 삶이 되길 스스로 격려한다.
최근 역사 드라마에 빠지면서 오랜만에 자발적인 공부를 했다. 만화, 기사, 책 할 것 없이 풍성하게 읽고 나름대로 소화해 보며 공부의 의미를 다시 생각했다. 궁금증으로 시작해 배움을 채워가는 그 모든 과정이 공부하는 삶이구나 하며 계속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by 노현정 에디터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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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그리움과 호기심 사이, 고향 다시 읽기
나에게 고향은 이정지해 있는 곳이 아니라 움직이는 곳이다. 공간을 나만을 위해 정지해 있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다. 그 사실이 나 또한 움직일 수 있도록 재촉해준다. 아주 활기차고 부지런하게.
고향의 정의는 무엇일까? 고향 故鄕 1. 명사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 2. 명사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 3. 명사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 나에게는 이 세 가지 의미의 장소가 각기 다르다. 애착 정도에 따르자면 3번이 가장 강하지만 시간의 무게를
by 노현정 에디터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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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이제부터 나는 소거한다.
수많은 공식을 하나씩 건드려보고 싶은 호기심의 무게 정도로만 모든 선택을 설명하고 싶다. 대단한 일도 없고 어려운 일도 없다. “해본 것” 카테고리에 들어갈 기분 좋은 일 중 하나일 뿐이다.
해보지 않은 것을 너무 쉽게 알 수 있는 세상에서 난 너무 빨리 적응했다. 초등학생 때 유튜브를 본 이래로 세계 저편에 있는 이들의 삶을 가까이서 체험하는 듯한 착각을 하고, 신기함과 궁금증이 해소되었다는 기분을 의아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저렇게도 사는구나, 이런 것
by 노현정 에디터 20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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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내게 쓰는 편지
같은 상황도 점차 다르게 생각하게 되고,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을 연민하게 되는 순간. 그 감정의 변화를 낚아채고 싶어서 편지를 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처음 나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건 Conan Gray 영상이 시작이었다. A letter to myself 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코난 그레이가 본인에게 보내는 비디오 에세이이자 편지 전문이 담겨있다. 한참 코난 그레이를 유튜버로 접했을 시기에 이 영상 속
by 노현정 에디터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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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도달하지 못할 '나다움'
자아의 완성은 없다. 그렇기에 나는 이제 ‘현재의 나’로 살아 간다.
3주 전에 점을 뺐다. 피부과에 가서 접수를 하고 점 개수를 세고 결재를 하고 얼굴 군데군데 점을 하얀 펜으로 동그라미 친 채 사진을 찍었다. 마취 크림을 누군가가 와서 쓱싹 발라줬고 침대에 누우니 몇 번 레이저를 쏘고 끝났다고 했다. 할인가 점 10개에 4만원. 상
by 노현정 에디터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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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영화 "하나 그리고 둘"을 따라서
정말 좋은 영화들은 마치 내 기억처럼 남는다. 그 기억을 쫓아 가봤다.
대만에 가야겠다는 결정적인 계기는 영화 ‘하나 그리고 둘’이었다. 영화 속에서 삶과 죽음이 자꾸 교차하는 장면들이 계속 마음속에 맴돌았다. 그 이야기는 내 것이 아니었지만, 뭔가 내 삶과 연결되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었다. 어른들이 아이처럼 행동하는 순간과 아이들이
by 노현정 에디터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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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부수지 않고 살아가는 법 - 공간
누군가의 한 평 방과 쌓아온 시간을 부수지 않고 살아가는 법, 계속 찾아갈 수 있을까.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안전상의 이유로 통행이 금지된 공사장을 지나곤 한다. 보통은 빠른 속도로 지나지만 유독 갑갑해지는 장소가 있다. 사람 키보다 훌쩍 높은 가림막이 설치된 건축 예정지이다. 그 너머에 혹은 그 너머의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가늠할 수 없는 벽을 따라
by 노현정 에디터 202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