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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마음의 숙제
바다에 묻어놓은 것들
사실을 도륙해 옮기는 삶을 살다 보면 가끔 모든 것이 섞이는 곳으로 가고 싶을 때가 있다. 집이 한강 근처라 다행이라는 생각은 갈수록 두께를 더한다. 속이 답답해질 때마다 강가로 내려가 울렁거릴 정도로 비린 강의 줄기를 따라 걷는다. 도시를 관통하는 강을 보고 있으면
by 조수빈 에디터 202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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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저는 하루살이로 살겠어요
대신 하루를 아주 애써서요
꿈을 꾸는 게 죄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 그리고 그때는 어떠한 말들도 위로가 안 되는 것 같아. 저 말을 적은 날은 대체 무엇이 그렇게 사무쳤을까. 쓰던 일기장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문장이었다. 내 인생에 꿈이 없었던 시기는 거의 없었고, 꿈보다는 현실을 쟁취하려 노력
by 조수빈 에디터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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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기왕이면 바다가 되면 좋겠지만
섬이 아니라면 그것도 좋다
이맘때쯤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들은 보통 결이 같다. 사랑을 자주 말했는데, 연말을 지내고 나니 손에 남아있는 것은 다 껍데기뿐이어서 서글플 때가 있다고. 지는 해를 자주 마주하고 나니 그런 허전함도 느끼기 어렵다. 방법을 찾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허기는 따뜻한 음
by 조수빈 에디터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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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결승선 그리고 다시 출발선
다시 런 온
“마라톤이요? 그럼 혹시 러너스 하이도 느껴보셨어요?” 얼마 전 마라톤을 했다는 말에 받은 질문이다. 일정 시간 이상 달리기를 하면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는 것이 온대요. 느껴보셨어요? “글쎄요, 저 아무래도 결승선 코앞...?” “생각보다 너무
by 조수빈 에디터 202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