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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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여행이 내게 남긴 태양의 잔상
해파리로 죽지 않아도 빛이 날 수 있다면
얼마 전 여행을 다녀왔다. 이는 현재까지 내가 태어난 곳으로부터 가장 멀리 떠난 여정이 되었다. 한국에서 스페인까지의 거리는 대략 구천에서 만킬로미터가 된다고 한다. 13시간의 비행 끝에 다다른 그곳에서 열흘이 채 안되는 날 동안 머물렀다. 나의 첫 유럽여행은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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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떠남의 재정의
끝없이 떠나며 남겨둔 조각 기록을 모아
‘떠나다’ 라는 말을 정의하는 여러가지 갈래가 있다. 사전을 참고하니 대략 ‘옮기다’, ‘벗어나다’, ‘끊다’, ‘죽다’, ‘나서다’ 등이 눈에 띈다. 계속해서 어딘가로부터 혹은 어딘가를 향해 떠난다. 앞으로 더 많은 ‘떠남’을 경험하게 될텐데 나는 아직도 익숙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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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낯선 조우
낯섦과의 낯선 조우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로 가득하다. 온갖 적응해야 할 것들 사이에서 분투하다 문득 제풀에 지쳤다. 생각은 많은데 말은 없네, 혹은 생각이 많아서 말이 없네. 둘 중 무엇이 더 어울리는 말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둘 다 내가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다. 너무 많은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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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내 삶을 지탱하는 것
‘갑작스럽게’, ‘좋은 기회로’, ‘우연히’, ‘어쩌다보니’, ‘바라던대로’ 서울살이를 시작하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좋은 기회로’, ‘우연히’, ‘어쩌다보니’, ‘바라던대로’ 서울살이를 시작하게 되었다. 어떤 수식어를 붙여야 할지 몰라 다 적어보았지만 실은 전부 맞는 말이다. 마음 한구석이 무겁게 내려앉아 내 몸과 정신의 추가 기울던 시기에 변화를 맞이하게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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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를 건져내는 어떤 손
회색빛 세상으로부터
얼마 전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콘서트에 다녀왔다. 이름처럼 하늘 위로 오로라가 펼쳐지는 풍경을 떠오르게 만드는 노르웨이 출신의 아티스트 오로라(AURORA). 청량하면서도 몽환적인 목소리에 반해 전 앨범을 돌려 듣다 내한 소식을 듣고 바로 티켓을 구했다. 이것이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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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완벽한 일 년
2022년을 보내며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그 해를 대표할 하나의 문장을 고른다. 꼭 ‘그런’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바다처럼 길들일 수 없고, 햇빛처럼 행복한 사람" 이것이 올해의 문장이었다. 신기하게도 연말이면 꼭 내가 고른 문장과 같은 한 해를 보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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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초보 산책자의 기록
오늘도 나는 걷는다.
매일 저녁 천변 길을 따라 걷는다. 처음에는 운동이 목적이었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좋다. 목표지점까지 갔다 되돌아오면 딱 한 시간이 걸린다. 애플 워치에 기록된 걸음 수는 약 6000보. 워낙 운동량이 없던 탓에 하루치 운동량을 채웠다는 알림이 뜨면 그저 뿌듯한 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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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이상한 독자의 책에 관한 혼잣말
책 읽기 좋은 가을이 왔기 때문인가?
속도와 관계없이 내가 꾸준히 하는 거의 유일한 것은 바로 독서다. 책이 필요해서 읽기도 하고, 재밌어서 읽기도 하고, 어떤 날은 읽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묘한 의무감에 사로잡혀 읽기도 한다. 어쨌든 늘 무언가를 읽는다. 하루에 한 페이지 혹은 일주일에 한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