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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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결핍의 리얼리즘 [도서/문학]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을 지독하게 그려내는 일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 속 인물들은 대체로 결핍을 가지고 있다. 마치 그의 단편 속에 채워질 인물을 뽑는 가장 확실한 기준은 결핍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는 수많은 인물 표본의 어떠한 부족함을 포착해 집요하게 그려낸다. 현실을 정확하게 포착하여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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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무한동력의 슬픔에 대하여 [도서]
우리는 슬픈 무한동력형 인간이다.
어떤 사람의 말이 듣고 싶을 때가 있다. 대단한/성공한/화려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실패한/부족한 사람의 말. 그러니까 나와 같은 사람의 말. 그런 사람의 말은 위로하지 않아도 위로가 되고, 응원하지 않아도 응원이 된다. 나와 비슷한 사람인 당신이 나와 비슷한 방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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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어색한 미술관과 친해지기 -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도서]
미술과 만나려면 미술관에 가는 것이 좋다
“너는 선을 못 그려.” 언젠가 그런 얘기를 들었다. 그림을 좀 가르쳐달라는 나의 부탁에 먼저 그림을 한번 그려보라던 친구가 꺼낸 말이었다. 핸드폰에 찍어둔 사진 한 장을 켜놓고 나름 최선을 다해 따라 그린 나의 작품을 잠시 살펴보던 친구는 피식 웃음을 지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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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상처 위에 자라나는 것 - 흉터 쿠키
그렇게 굳어진 흉터는 새살을 밀어올린다.
통증이 없어진 상처는 잊힌다. 등장과 동시에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이 되던 상처는 그 통증의 부재와 동시에 희미한 존재감으로만 남게 되는 것. 그리고 조금 특수한 어느 날이 있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크건 작건, 오래된 흉터가 자꾸만 눈에 밟히는 날. 그런 날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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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특수하고 복잡하며 두려운 비밀 -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비밀에 대한 위태로운 이야기
인간에겐 비밀을 만드는 능력이 있다. 이성과 지능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이후부터 각자의 비밀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또 밝혀져 소멸되기를 반복했을 테다. 우리가 기억하는 최초의 비밀은 아마 어린 시절 엄마 몰래 찬장에 넣어둔 초콜릿을 꺼내 먹었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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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공부합시다! 국영수 말고요. [도서/문학]
공부해, 그럴 때일수록.
오랜만에 지인을 만났다.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지냈던 사람이고, 대화를 하고 있으면 그 됨됨이와 깊이에 자주 감탄하게 만들던 사람이었다. 저녁 무렵, 예전보다 조금 더 피곤해 보이는, 그러나 조금은 더 깊어진 얼굴을 한 지인을 마주했다. 나의 여행지였던 곳에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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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슴슴한 평양냉면 맛 에세이 - 끼니
먹고, 살고, 울고, 웃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음식 얘기라면 언제나 군침을 흘리며 듣는 편. 굳이 맛집을 찾아다니는 수고를 무릅쓰진 않더라도, 육해공에 각종 채소까지, 나는 거의 모든 음식을 제법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어치울 수 있는 위장은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의 성정에서 비롯된 것일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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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6호선 합정역 김순남 씨에 대하여 [도서/문학]
혹은 등과 시선에 대한 시
고백하자면, 나는 시를 사랑하지 않는다. 시를 읽을 줄 모른다고 하는 게 솔직하겠다. 어떤 시는 어렴풋하고, 어떤 시는 낯간지럽고, 어떤 시는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막막하다. 내게 시는 극한 난이도의 언어영역 탐구 대상이다. 언어의 날을 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