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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404호 아이들에게 - 조혜은 『구두코』 [도서]
아이들은 "쉬지 않고 돌아가는 회전목마"다.
스웨터의 여왕 선유, 유진, 정자, 보람, 유은, 유민, 건희, 강희, 선주, 이슬. 지워진 뒤에도 불러 보고 싶은 이름들에게 ‘404호 아기들에게.’라고 쓰인 「스웨터의 여왕」에는 아기들과 이모가 있다. 화자는 “엄마도 없이 지나간 11개월”을 지낸 아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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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모든 "한 명"들을 기억하며 - 김숨 『한 명』 [도서]
그녀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
김숨 "폭력은 어느 작가에게나 보편적 주제다. 폭력성을 고발하는 사람들이 소설가" 위안부에 대한 소설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 김숨은 2016년 생존 위안부 피해자가 단 한 명 남은 어느 날을 가정하여 쓴 『한 명』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만주 위안소에 사는 열다섯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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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1세기의 장벽 - 장벽의 시대 [도서]
사라진 벽과 새로운 벽
21세기, 세계 곳곳에 수천 킬로미터의 장벽과 담장이 세워졌다. 적어도 65개 나라가, 전 세계 국민국가의 3분의 1 이상이 국경선을 따라 장애물을 설치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워진 것 중 절반은 2000년 이후에 생겨났다. … 분리는 개인적, 지역적, 국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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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트랜스 미디어 시대의 출판기획 - 출판저널 516호
트랜스 미디어 시대의 출판은 어떻게 큐레이션을 하는 데 달려 있다.
<출판저널>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우수콘텐츠 잡지로 선정되었다. 이는 2011년, 2013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우수한 콘텐츠 잡지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1987년에 창간된 <출판저널>은 현재 국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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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파울 첼란과 죽음의 푸가 [도서]
죽음의 푸가로 보는 전후의 시
파울 첼란의 생애와 작품의 관계성 파울 첼란은 루마니아에서 유대인 부모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2차 세계대전 때 끌려가 강제 노역을 했다. 그는 가스실 처형 직전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살아남지만, 이후 끔찍한 기억에 고통스러워하며 삶을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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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계속 읽고 쓰는 사람들에게 -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도서]
책의 바다에서 익사하지 않기를
“과몰입”이란 우리가 공유하는 상식적인 선을 넘어버린,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무언가에 몰두한 상태를 뜻한다. 나는 “과몰입”만큼 나를 잘 설명할 단어는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노래를 찾으면 모든 멜로디를 외울 만큼 그 곡만 들었다. 재밌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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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역사를 움직인 가느다란 실 - 총보가 강한 실 [도서]
더 나은 삶을 누리기 위해
의식주는 현대에 가장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너무 기본적이라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는 요소로 생각된다. 그중에서도 ‘의(衣)’는 가장 당연하다. 먹을 식량이 없는 사람도, 집이 없는 사람도 알몸으로 밖을 돌아다니지 않는다. 사람들은 잘 입지 않는 옷을 쉽게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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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내 이마 위에 찍힌 소인 (Portostempel i pannen) [도서]
노르웨이인들은 브륀율프 “정” 티옌을 브륀율프 “융” 티옌이라고 부른다.
정체성의 혼란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일이다. 그러나 결국 답은 찾지 못한다.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건 아주 본질적이고 정교하게 바라봐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나의 근본은 어디에 있는지 고민하는 건 까다롭고도 회피하고 싶은 주제이기도 하다. 나는 성인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