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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웹 소설의 즐거움 [문학]
장르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셜록 홈즈 시리즈를 다 읽고 도서관에서 도저히 읽은 책이 없었던 12살에, 나는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를 읽었다. ‘끝없는’이라는 제목에 맞게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던 그 책은 내게 매일 도서관에 갈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그러나 『끝없는 이야기』를 다 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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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어떤 유괴방식과 Author - '오트 쿠튀르' [도서]
알 수 없는 이야기
이지아의 시집 『오트 쿠튀르』는 관계를 알 수 없는 상황과 말들의 연속이다. 시인은 그 낯섦을 아침으로 예를 들었다. “아침과 내일 아침은 공통점이 있다. 당신은 이게 무슨 말인지 짐작할 수 있다. 내가 무슨 설명을 하지 않아도.(「켄과 경험비판」)” 그러나 그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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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여성으로 익숙한 물음들 -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 [도서]
페미니즘의 궁극적 지향점은 '모든' 사람들의 권리를 확장하는 것
한 여성의 삶 내겐 출생의 비밀이 있다. 내 출생의 비밀을 아는 사람들은 90년대 후반에도 이런 일이 있냐고 묻고는 한다. 나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지워질 뻔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건 고등학생 때였다. 출생 자체가 부정당할 위기를 겪고 나서도 나는 지금까지 무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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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우리는 종종 사랑을 착각한다 - 항구의 사랑 [도서]
우리 고등학교 때 말이야, 그때 그건 다 뭐였을까?
‘우리는 동성이라는 이유로 우정이라 착각하고, 이성이라는 이유로 사랑이라고 착각한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우정이라고 치부하기엔 애틋한 감정을, 차마 입 밖으로 내뱉기엔 두려웠다. 그러나 동성끼리 껴안고 입을 맞추더라도 친구 사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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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괜찮은 사람 [도서]
나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녀는 아주 오랫동안 멍청한 여자들에 대해 들어왔다. 위험한 남자들보다, 멍청한 여자들에 대한 경고를 더 많이 들어왔다.” 괜찮은 사람? 「괜찮은 사람」에서는 모두 비슷한 의미로 고통스러워한다. 그러나 이것을 절대로 티를 내서는 안 된다. 화자 역시 아버지의 노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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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경상도 차녀가 읽은 장녀들 [도서]
"자식으로서 그저 귀여워하고 예뻐하는 건 차녀지만 기대하고 의지하는 건 장녀다.”
나는 2녀 중 차녀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지워질 뻔한 둘째이다. 엄마를 검진했던 산부인과 의사는 엄마와 아는 사이였고, 첫째가 딸인 것을 알았다. 공교롭게도 이모들 모두가 첫째는 딸, 둘째는 아들 순서로 낳아 모두가 엄마 배 속에 있는 아이가 남자인 줄 알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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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종이 동물원 [도서]
글쓰기가 보람 있는 노고인 것은 오로지 우리 정신이 서로에게 닿을 수 있다는 가능성 덕분
글쓰기의 의미 “(미국에서) 유색 인종 작가의 글은 오로지 자전적 고백일 때에만 가치 있는 것으로 대접받습니다. 저는 그런 분위기를 거스르고 싶어서, 처음에는 제가 물려받은 중국 문화와 관련된 것은 무조건 피하려고 매우 조심했습니다. … 그 결과는 끔찍이도 답답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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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 출판저널 517호 [도서]
책문화생태계는 비대면 시대에 맞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내가 있는 지역 도서관이 무기한 휴관 되었다. 이는 나에게 아주 절망적인 소식이었는데,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틈만 나면 도서관으로 출근 도장을 찍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가는 도서관은 시골에 있는 유일한 도서관인 만큼, 이용자들이 거의 없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