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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회복의 공동체 - 진실과 회복 [도서]
“진실”만큼 명료하면서도 무거운 단어가 있을까.
“진실”만큼 명료하면서도 무거운 단어가 있을까. 오로지 “팩트”만이 진실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실은 도달할 수 있는 개념이다. 그러나 진실은 종종 은폐된다.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 거짓말부터 국가 단위로 일어난 사건조차 말이다. 그리고 은폐된 진실을 보지 못한 사람
by 이승현 에디터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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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이미지를 “츄잉”하기 -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 [도서]
'시인' 채호기가 감응해온 '화가' 이상남의 작품세계
이미지를 Chewing 하기 우리는 이미지를 ‘본다’고 말한다. 이미지를 마주할 때 ‘눈에 담는’ 과정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지는 직접 보기 전부터 작동할 수 있다. 예컨대 미술관에 가기 전부터 우리는 사전 정보를 알고 각자 머릿속에 자기만의
by 이승현 에디터 202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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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염소를 모는 여자 [도서]
미소와 염소
전경린의 「염소를 모는 여자」는 “나, 윤미소.”를 시작으로 “한때” 바랐던 것들을 나열한다. ‘나’를 시작부터 내세우면서 미소는 자신이 한때 바라던 것들을 상상하며 이어지는 서술은 ‘정연’의 말을 빌리자면 “자의식으로 가득 차” 있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미소의
by 이승현 에디터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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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식물-되기’의 문학적 상상력 -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도서]
왜 ‘식물-되기’는 여전히 유효한 상상력일까?
‘식물-되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구애하는 남성(신)을 거부하고 나무가 되기를 택한 다프네가 있다. 폭력에 반하여 ‘식물-되기’를 택한 서사는 문학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이는 한국문학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그 예로 한강의 소설 「내 여자의 열매」, 「채식주의자」부터 김초
by 이승현 에디터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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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상실의 증상 - 신시아 오직 '숄' [도서]
가끔 단편 소설을 읽을 때면 장편소설보다도 묵직한 “한 방”에 압도되는 경우가 있다.
가끔 단편 소설을 읽을 때면 장편소설보다도 묵직한 “한 방”에 압도되는 경우가 있다. 「숄」은 그야말로 단편소설만의 강렬한 “한 방”을 증명해 냈다. “숄”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의미였다. ‘마그다’를 숨길 수 있는 피난처이자, 굶주림을 덮을 수 있는 “
by 이승현 에디터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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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다른 방식의 삶 - 므레모사 [도서]
“당신들처럼 되고 싶어요. 부디 나를 받아주세요.”
『므레모사』는 얼핏 보면 발랄한 표지와는 달리 자기 “다리를 뽑아버리면 어떨지”와 같은 잔혹한 상상력으로 시작한다. 그는 출입금지였던 “렘차카 특별 구역”으로 들어가면서 레오의 의심스러운 행동을 추궁하고 므레모사의 비밀을 듣는다. 사실 이 소설의 도입부는 전형적인 미
by 이승현 에디터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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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현재형 재난 속 인물 - 밤의 여행자들 [도서]
상품화된 재난 속 인물들
『밤의 여행자들』에서 요나는 다크 투어리즘 관련 관광 상품을 기획하여 판매하는 여성이다. 그러나 회사에서 잘릴 위기에 처하자 인기가 없는 재난 여행 상품인 “무이”로 떠난다. “무이”는 현재형 재난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그러나 무이의 원주민들은 “재난을 인식하지 못한
by 이승현 에디터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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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어디까지 보이시나요 - 에드워드 호퍼의 시선 [도서]
<에드워드 호퍼의 시선>은 그 낯섦을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를 말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가장 격하게 공감할 때가 있다. 나는 미술관에 갈 때마다 그 말이 떠오른다. 물론 내가 지식이 많아 그림을 척 보면 어느 시대 작품인지 읊을 수 있어서가 아니다. 반대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미술관만 가면 유독 작아진다. 누군
by 이승현 에디터 2023.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