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러는데, 세상에 할 수 있는 일은 많고
그중에서 내가 처음부터 잘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봐야 한다더라.
그래서 나도 뭐든 해 보려고.
당연히 못할 거라는 생각으로.
유지현, 『파란파란』, (창비, 2026), 243쪽
illust by 아현(雅玄)
새로 해보고 싶은 일이 생겼다.
아니, 이걸 '새로' 해보고 싶은 일이라고 해도 될까.
오래 전부터 품었던 꿈이지만,
현실 앞에서 타협했던 작은 조각에 더 가까울 것이다.
나는 아직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정말 이것을 도전할지 말지.
현실적인 한계를 받아들일지.
이 꿈에 최선을 다할지,
혹은 또다른 꿈에 전력을 다할지.
내게는 빛나는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
오히려 약점투성이로 시작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도,
누구보다 선명하게 깨닫고 있으니까.
그래서였다.
결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새삼스럽게 위로는 되었다.
나는 천재가 아니고 불안하고 취약하지만
그래서 못하는 게 당연하고, 그래도 해볼 수는 있는 거라고.
이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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