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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계기로 잠시동안 대만에서 지낼 기회가 있었다.

 

내가 있던 곳은 신베이시로, 대표 도시인 타이베이시와 붙어있어 시간이 있을 때마다 종종 타이베이 여행을 하기도 했다. 비교적 외국인 관광객이 적은 동네에서 타이베이로 가는 날에는 수많은 한국인 관광객을 만날 수 있어, 왠지 모를 반가움이 들 때도 많았다.


하루가 통으로 시간이 있는 주말 등에는 버스나 기차를 타고 근교 도시로 여행을 떠났다. 사실 대만 또한 우리나라와 일본 못지않은 대중교통 강국으로, 타이베이 시내에서 전국 각지로 향할 수 있는 철도와 버스 노선이 잘 정비되어 있다.


타이베이를 떠나 방문한 다양한 도시들에는, 타이베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매력들이 있었다. 그중 현지인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장소인 곳들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마주하는 일은 적었다.


나조차 이전에 연차를 내고 타이베이 여행을 하는 날에는 다른 도시로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며칠 후 귀국해야 하는 일정에, 타이베이만 해도 볼거리가 넘쳐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만을 향한 N차 여행이 급증하며, 이미 타이베이 여행을 정복한 예비 관광객들을 위해, 그동안 대만 현지에서 지내며 당일치기로 여행하기 좋은 근교 도시 몇 군데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지룽시는 대만 북부에 있는 도시로,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과 함께 수도권을 형성하고 있는 도시이다. 타이베이역에서 기차로 1시간 내외, 시정부에 위치한 버스터미널에서는 3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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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룽역 맞은편에는 마치 미국의 할리우드를 연상시키는 지룽의 영문명 ‘Keelung’ 간판이 산 중턱에 있다.

 

반대쪽에는 배가 드나드는 항구와, 바다를 향한 먼 쪽을 바라보면 거대한 컨테이너들이 자리한 부두가 보인다. 기차역에서 바라보는 풍경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지룽시는 오래전부터 타이베이의 외항 역할을 하며 많은 여객선과 화물선이 드나들던 도시였다.


현재는 항공 및 철도 교통의 발달로 이러한 도시의 기능들이 쇠퇴하였으나, 수도 타이베이와 가깝다는 지리적 특성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시민들이 살고 있으며, 도시와 산, 바다 모두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수많은 대만인이 근교 여행으로 방문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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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룽시의 북쪽에 있는 화평도는 화려한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명소이다. 소정의 입장료가 존재하지만, 드넓은 바다를 향해있는 정자와 해안 산책로를 따라 형성된 버섯바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연의 웅장함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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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평도를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정빈어항은 최근 SNS에서 흔히 말하는 ‘감성 사진’을 촬영하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해 질 무렵 방문하면 붉은빛 하늘과 다양한 색깔의 건물들이 비치는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이미 현지에서는 MZ세대들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이러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식당과 카페들은 항상 관광객들로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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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 이후 야경 명소로는 지룽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지룽 타워 전망대가 있다.

 

지룽시는 대만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며, 지룽 타워에서는 지룽시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곳에서 중정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지룽시의 밤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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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로 돌아가기 전, 기차역 근처에 있는 먀오커우 야시장에 들려 끼니를 해결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만은 도시별로 다양한 야시장이 있지만, 지룽시에 있는 먀오커우 야시장은 그동안 대만 각지에서 방문한 야시장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는 음식이 많은 곳이다. 모든 가게들이 유명한 곳이고, 가게별로 고유 번호가 간판 위에 적혀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음식이 있으면 해당 번호를 확인한 후 찾아갈 수 있는 편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처럼 지룽시는 낮과 밤, 도시와 바다를 넘나들며 타이베이 못지않게 즐길 것이 많은 도시지만, 타이베이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도시 규모가 작고 버스 노선이 잘 되어있어 당일치기로도 무리 없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도시이다.

 

타이베이를 자주 여행한 N차 관광객들에게 꼭 추천하는 도시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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