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다시 태어나기를 시도하기
이상하게도 연말에는 지나간 한 해를 정리하며 연초에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회고하고, 다음 해에는 새로워진 나로 태어나겠다는 반복된 다짐을 하곤 한다. 필자는 새로운 해를 맞이할 때마다 개인 블로그 비공개 글로 새해 목표를 적어두곤 하는데, 연말에 그 글을 다시 펼쳐보면 꽤 재밌다. 앞전에 말했듯 “새로운 해에는 무조건 새로워진 나로 태어난다.”라는 반복된 다짐으로 마무리 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모든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완벽하게 이루지도 않는다. 애매하게 도전하다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해 이도 저도 아닌 목표 달성으로 이루게 된다. (놀랍게도 필자는 J가 70% 이상 나오는 계획형 인간이다. 다만, 조금 게으르다.)
아무튼, 올해 2025년 1월 1일에 개인 블로그에 기재했던 새해 목표는 아래와 같다.
을사년의 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다사다난한 한 해가 될 것 같아 걱정이 앞서는데요.
그래도 계획은 세워야하니까....
1. 자격증 (컴활 1급, 토익 900, 오픽) -> 허황된 꿈
2. 인턴, 신입 채용 알아보기, 해당 기간 동안 생활비 충당할 수 있는 방법 정리
3. 졸업 후 학위 취득 및 대학원 진학 고민 (대학원 진학 생각이 있긴 한가?)
4. 자기계발 (독서, 운동)
막막하네요, 하나하나 습관을 바꿔서 시도해 보겠습니다.
...
부끄럽지만 위 내용을 새해 목표라고 작성했다. 당시 필자의 상황을 반영해 보자면 세부적인 계획 수립이 어렵긴 했으나, 위 내용은 지나치게 추상적이다. (하하) 올해 연말에 위 글을 다시 열어보았을 때, 2, 3, 4번 목표를 달성하긴 했지만, 1월 1일에 세운 목표 설정을 기반으로 나만의 체계를 갖추고 노력했다기보다 습관적으로 작성해 왔던 체크리스트와 일정 관리 덕분에 가능했다.
그래서 이번 연말에는 또 다시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기를 다짐하면서 목표 설정 방법 체계를 바꿔보고자 한다.
만약, 이 글을 읽으며 필자가 본인과 비슷해 보인다면, 아래 목표 설정 단계를 함께 따라가며 자신의 목표를 세워보는 건 어떨까.
목표 설정의 2단계
구체적인 목표 설정의 시작은 목표의 영역을 정하는 것이다. 현재 본인의 상황에서 일정 부분 개선이 필요한 영역,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것들의 카테고리를 나눈다. 예를 들어, 커리어, 건강, 재테크, 외국어, 라이프스타일 등 목표의 영역을 세부적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자신의 목표에 SMART 방법론을 적용해 정리해본다. SMART 방법론은 아래에 있는 내용을 조합한 목표 설정법이다.
1. 구체적인 (Specific)
2. 측정 가능한 (Measurable)
3. 현실적인, 달성 가능한 (Achievable)
4. 현재 나와 연관된 (Relevant)
5. 명확한 기한 (Time-bound)
위 SMART 방법론을 기반으로, 하기 2026 목표 정리 예시를 참고하여 자신만의 새해 목표를 설정해 보자.
* 2026년 새해 목표 (예시)
1. 커리어
* 인사이트 축적 습관화
- 1일 기획, 마케팅 아이디어 계정 게시글 1개 이상 정독
- 주 2회 이상 인사이트 정보 사이트 게시글 읽기
2. 건강
- 하루 물 1L이상 섭취
- 주 2회 이상 근력운동 및 유산소 운동 진행
3. 외국어
- 주 2회 전화 영어 후 내용 정리
의지를 넘어 실천으로 연결되는 목표 설정
이처럼 영역 구분 및 SMART 방법론을 적용해 정리해 보면, 목표를 세우는 감각이 이전과는 조금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 해 동안 어떠한 것 성취하겠다는 선언의 의미로 목표를 설정하기보다, 각 목표를 어떤 방식과 습관으로 관리할 것인지 정리하는 일에 가깝다. 목표를 영역별로 구분하고, 자신만의 기준을 정립한 뒤 그 결과를 가능하게 만드는 습관을 정리하는 것은 계획을 늘리는 일이라기보다 실행으로 연결되는 최소한의 발판을 마련하는 작업에 가깝다.
결국 목표를 설정하는 행위는 더 많은 다짐을 적는 일이 아니라, 어떠한 방식을 통해 본인이 달성하고자 하는 것을 실행하고자 하는지 구조적으로 정리하는 일에 가깝다. 같은 목표가 매년 다시 쓰이고 있다면, 그 목표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목표를 다루는 방식이 아직 실행 단계로 연결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 글에서 정리한 목표 설정 방식은 의지를 강화하기 위한 방법이라기보다, 실행이 남도록 관리 구조를 만드는 시도에 가깝다. 목표는 동기부여의 대상이 아니라 습관과 실행으로 연결되어야 할 항목이라는 전제로 연말 회고와 목표 설정은 새롭게 움직일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일이다. 2026년을 맞이하기 전, 새해 목표를 세워보며 자신만의 루틴을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