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인도는 굉장히 특이한 나라다. 그들만의 문화와 색이 강해서 한번 다녀오면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도와 인연이 깊다. 그래서 이번 긴 황금연휴를 맞이하여서 친구들과 인도에 다녀오기로 했다.

 

인도, 그 중 수도 뉴델리를 다녀왔다. 이색적인 나라이기에 인도에 여행을 간다고 하면 신기하게 보는 이들이 많다. '인도'하면 사람들은 인도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인도를 떠올린다. 손으로 먹는 커리, 웅장한 타지마할, 거리를 활보하는 소들과 각종 유튜브 속 극한 여행 영상들 말이다. 위생과 치안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인도가 안전한 여행지라고 말하지는 않겠으나, 꼼꼼히 준비하고 조심하면 비교적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뉴델리를 방문하면 할 수 있는 몇 가지 활동들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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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에어인디아를 타고 갔다. 우리나라 국적기가 아니라는 것에 대한 걱정이 무색하게 굉장히 편한 비행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기내식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비빔밥’과 ‘고추장’일 것이다.

 

에어인디아의 기내식으로는, 모두가 예상했듯이 커리가 나왔다. 처음에는 '맛이 있을까?' 싶었지만 순시간에 게 눈 감추듯이 먹었다. 간식으로는 스낵랩이 나왔는데 Veg 옵션을 골랐으나 내가 먹지 못하는 고수가 들어있어서 남겼다.

 

인도에는 채식주의자들이 많기 때문에 항상 Non-Veg와 Veg 옵션을 준다.


 

 

인도의 헤나, 메헨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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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는 팔, 손등, 손바닥, 발 등에 헤나로 아름다운 무늬를 그리는 메헨디를 한 사람들이 많다. 비교적 길거리에서 쉽게 받을 수 있는데 가격 흥정은 필수이다.

 

나는 손가락과 손등, 그리고 팔 중간까지 덮는 메헨디를 받았는데, 짧은 시간 안에 정교한 패턴을 거침없이 그려나가서 신기했다. 세 명이 받은 헤나 모두 원으로 꽃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해서 점점 손가락 끝까지 타고 올라가며 무늬가 완성되었다.

 

1시간 정도 말리면 헤나가 딱딱하게 굳는다. 이 굳은 헤나를 떼어내면 주황색의 선이 남는데, 다음날까지 시간이 갈수록 갈색으로 점점 진해진다. 그리고 물에 자주 닿고 주름이 많은 손가락부터 다시 차츰차츰 연해진다.

 

인도에 도착하자마자 메헨디를 하면 여행 내내 손을 보며 자신이 인도에 왔음을 실감할 수 있고 사진을 찍을 때도 포인트가 되기에 굉장히 추천한다. 헤나가 아직 남아있는 채로 한국에 오면 묘한 기분이 든다. 메헨디는 인도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서 나의 손을 보고 흠칫 놀라는 사람들을 많이 목격했다.

 

헤나가 새겨진 내 손을 한국에서 볼 때면 꿈같았던 여행이 떠오른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 지워지겠지만, 피부 위에 남은 헤나가 여행의 기억을 담은 작은 기념품 같다.

 

 

 

'인도다운 것'을 찾는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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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여백의 미를 중시한다면, 인도는 화려한 색채와 패턴을 뽐낸다. 그래서 나는 기념품을 살 때 최대한 “인도다운 것”들을 쇼핑하려고 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인도 원단으로 만든 제품들이다. 인도 원단은 여름에 입으면 시원하고 가벼우며 질이 좋다. 특히, 나무 도장으로 장인들이 직접 손으로 찍어낸 이국적이고 에스닉한 패턴들이 돋보인다. 이러한 원단으로 만든 손수건, 가방, 원피스와 같은 제품은 눈에 띄면서도 오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기에 굉장히 유니크하다.

 

인도의 바디, 페이스 케어 제품들도 추천한다. 아유르베다는 인도 전통의 민간 치료법인데 이것을 바탕으로 천연재료와 전통 방식으로 만든 스킨케어 제품들이 많다. 보통 마사지나 스파를 갔을 때 맡을 수 있는 꽃 향기와 비슷하지만 인도만의 독특한 향이 더해져서 사용할 때마다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후마윤 묘지와 인디아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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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대표적인 관광지 하면 '타지마할'이 생각난다. 아그라에 타지마할이 있다면, 델리에서는 타지마할의 원형 격인 후마윤의 묘가 있다. 후마윤의 묘는 무굴제국의 2대 황제인 후마윤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그의 아내인 베가 베굼 황후가 지었다고 한다. 페르시아식 정원과 함께 웅장함과 화려함에 압도된다. 대칭적인 정원과 구조물, 그리고 정교한 장식을 볼 수 있다. 바닥에 수로로 연결된 연못을 따라가며 벽면에 새겨진 문양들을 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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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게이트와 후마윤 묘지 모두 델리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인도 여행 초심자에게 접근성이 좋다. 인디아 게이트의 경우에는 뉴델리의 중앙 교차로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차를 타고 가면서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인디아 게이트는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전사한 인도 군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문 모양의 기념비이다. 파리의 개선문을 바탕으로 영국의 에드윈 루티언스 경에 의해 설계되었다고 한다. 파리의 개선문보다 크기에 웅장하다는 느낌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에 같이 사진을 찍자는 현지인들의 부탁과 연예인 체험은 함께 따라오는 덤이니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한다.

 

 

 

여행을 마치며, 나마스떼


 

인도는 해가 지날수록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 내가 처음 인도에 간 것은 2015년,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그때의 기억은 어제의 일처럼 선명하다. 인도에서 보낸 그때의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나'로 만드는데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인도는 나에게 여전히 낯설고 때로는 두렵지만 동시에 설레이면서도 꿈같은 장소로 남아있다.

 

이번 여행은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보다는 인도에서의 추억을 다시 방문하는 느낌이었다.

 

10년 후인 2035년에 친구들과 다시 인도를 방문할 날을 기약하며, 나마스떼 인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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