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행복에 진심인 브랜드, 오롤리데이를 아시나요? [도서/문학]

글 입력 2024.05.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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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롤리데이라는 브랜드를 들어본 적 있는가. 듣자마자 Oh Happy Day 노래가 떠오르는 이 브랜드는 실제로 소비자가 오롤리데이를 만나는 순간이 해피 데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어졌다. 브랜드명에서부터도 알 수 있듯이 오롤리데이는 행복에 진심이다.


어느 날 우연히 오롤리데이의 제품을 본 적이 있었다. 통통 튀는 색감과 브랜드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못난이'에 시선이 사로잡혔던 기억이 난다. 오롤리데이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노트, 파우치, 가방 등으로 새롭고 특이한 제품을 판매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바라보기만 해도 기뻐지는 오롤리데이 특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책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에는 소소한 문구 판매가 지금의 오롤리데이가 되기까지의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 성장 스토리를 배의 항해에 빗대어 담았으며, 브랜드 네이밍부터 마케팅, 직원 고용, 회의 방식까지 오롤리데이의 브랜딩 철학을 A부터 Z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오롤리데이는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었을까. 오롤리데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었던 비결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팬층을 단단하게.


 

모두가 힘들었던 코로나19 상황 속 오롤리데이도 다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전체 매출 변동 폭은 크지 않았다. 그 이유는 온라인 매출은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이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소비를 줄이는 상황에서도 꾸밈 비용에 해당되는 오롤리데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오롤리데이는 코로나19 상황 외에도 한차례 더 위기를 겪었다. 갑자기 공식 인스타계정이 해킹을 당한 것이다. 힘든 절차를 거쳐 계정을 다시 찾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해킹을 당했다. 당시 오롤리데이의 공식 인스타 계정  팔로워 수는 5만 명 정도였는데 한순간에 모두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한 달간 마케팅 활동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매출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


오롤리데이는 두 차례의 위기를 겪었지만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단단한 팬층이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오롤리데이라는 브랜드가 좋아서 고민 없이 꾸밈 비용을 지출하고, 마케팅 활동이 없더라도 자신이 직접 찾아 구매하는 팬들이 있었기에 오롤리데이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많은 브랜드들이 일회성으로 팔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냉정하기 때문에 팔로우를 했다고 해서 해당 브랜드를 관심있게 보지 않는다. 더 나아가 몇몇 소비자들은 이벤트 기간이 끝나면 팔로우 취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고, 지금 당장 눈앞의 팔로워 수, 이익에만 관심을 가진다.


오롤리데이는 두 차례의 위기를 경험하며 팬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밀도라는 것을 깨닫고 그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팬들과의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가야겠다고 다짐한다.

 

 

 

해피어 happier


 

그렇다면 오롤리데이는 어떻게 팬(해피어)들과의 관계를 단단하게 만들어갔을까.


첫 번째는 해피어레터다. 정말 다양한 뉴스레터들이 공존하는 지금, 오롤리데이도 뉴스레터를 제작했다. 양질의 뉴스레터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들과 소통하려면 큰 용기를 내야 하는 해피어들과 소통하기 위해 뉴스레터를 제작했다.


행복에 진심인 브랜드답게 뉴스레터에는 나만의 소확행이라는 코너를 통해 소확행 사연을 소개하기도 하고, 실제 팀원들의 일 이야기를 반말로 쓰며 친근하게 해피어들에게 다가갔다. 두 번째는 유튜브 콘텐츠다. 유튜브를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 제작기를 업로드하며 글에서 느낄 수 없는 사람 냄새나는 영상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35일간 습관을 만들고 함께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35days habit 챌린지를 열어 함께 성취감을 느껴가며 해피어들간에도 교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열었다. 오롤리데이는 일방향 소통이 아닌 쌍방향 소통으로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갔다.


단순하게 기업과 소비자와의 관계로 끝날 수 있는 관계를 오롤리데이는 그들의 팬을 '해피어'라고 지칭하며 그들이 브랜드를 통해 더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랐다. 얼마 이상 구매하면 사은품을 주는 뻔한 물량공세가 아닌 그들은 팬들과 소통하며 진심을 전달했다.


oh, lolly day! Makes your life happier.

당신(팀원, 제작자, 고객,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의 삶을 '더 행복하게'만든다.

 

 

 

진정성이 있다. oh, loll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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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오롤리데이를 알아가며 가장 좋았던 점은 팀원들의 행복도 중요시한다는 점이었다.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함께 일하는 팀원들의 수고를 당연시 생각하고, 그들의 행복을 미뤄두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과정에서 팀원들도 행복하게 일하기를 바란다. 책을 읽고 나니 어느새 나도 그들을 응원하는 해피어가 되었다.


오롤리데이는 단순하게 우리 제품을 사면 행복해진다고 하지 않는다.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한다. 이렇게 진정성 있는 브랜드가 있을까. 대중들은 더 이상 신비주의 컨셉으로 꾸며져있는 콘텐츠를 원하지 않는다. 날 것을 원하고, 꾸밈없는 진정성을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원한다. 2023년 방영한 '뿅뿅 지구오락실'이라는 프로그램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출연진들 간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날것의 케미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성을 가지고 해피어들에게 다가간 오롤리데이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롤리데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해피어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다.


이렇게 매일 진심을 다하다 보면 바라는 것보다 더 근사한 미래가 우리를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행복에 진심이다.

 

 

[임채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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