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논란과 함께 컴백한 (여자)아이들 [음악]

글 입력 2024.01.29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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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이 퀸카 이후로 8개월 만에 새로운 곡으로 컴백을 한다. 정규 2집 ‘2’가 1월 29일 발매 예정인데, 아이들은 정규 2집이 발매되기 전 지난 22일 자정에 수록곡인 와이프(wife)를 선공개하였다.

 

 

 

 

 

공개와 함께 떠오른 선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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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과 함께 퍼포먼스가 담겨져 있는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되었는데, 뮤직비디오 안에서는 멤버 5명이 똑같은 옷과 똑같은 스타일의 가발을 통해 다섯쌍둥이를 연상케 하였다. 늘 예상치 못한 신선한 컨셉에 아이들의 컴백을 반기는 사람도 있지만, 가사의 선정성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KBS는 이 곡에 대해 방송 부적격 판정을 한 상태이다.

 

 

"좀 더 줄 테니 그만 침 좀 닦아", "그게 다가 아냐 위에 체리도 따 먹어줘",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냥 촙(chop), 촙(chop), 촙(chop)", "배웠으면 이제 너도 한번 올라타 봐", "만약에 잘한다면 나도 배도 부르고 기분 좋으니까 깊숙이 더 삼켜버릴 거야"

 

 

위는 논란이 된 가사 중 일부이다. 섹슈얼 적인 가사를 내는 것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문제점은 청소년 이용 불가 판정을 걸지 않은 상태로 성적인 의미를 담은 가사의 노래를 출시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나 어린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이 큰 아이돌인 만큼 더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노래를 메이킹한 아이들의 멤버 전소연이나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

 

 

 

그 안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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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Wife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가사에서는 그저 선정적인 가사를 직설적으로 내포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다양한 요소들이 숨겨져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민트색 단발머리 가발을 착용하고, 전체가 똑같은 의상을 입어 다섯쌍둥이를 연상케 한다. 이는 단번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소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컨셉이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해석이 있다. Wife의 뜻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내’라는 의미도 있지만, ‘여성의 일과 성공을 무시하고 아내와 엄마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하다.’라는 동사의 뜻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다섯쌍둥이 컨셉은 여성을 노래 가사처럼 단순히 요리와 청소를 해주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고, 개개인이 아닌 하나의 집단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있다.

 

또한 앨범의 수록된 곡들을 일부 공개하는 오디오 스피닛에서는 Wife 노래가 휴지통에 버려져 있던 것으로 표현되는데, 확실히 다른 곡들과 상반된 분위기의 곡이다. 또한 앨범 소개에 “But I’m not”이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이러한 단서들을 본다면 확실히 아이들은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뮤직비디오에서 한 가지 이상한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멤버들이 립싱크를 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인데, 한눈에 봐도 의도적으로 가사를 따라 부르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립싱크를 하는 딱 하나의 파트가 있다.

 

 

Wife, I make you feel so high, I make you feel like lie

But I don't wanna (wife, wife, wife, wife)

 

 

위에 가사들은 멤버들이 유일하게 뮤직비디오 내에서 부르는 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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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Wife라는 곡이 그저 선정적인 곡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히 많은 단서들이 고정관념을 가리키고 있고, 선공개로 wife 곡을 발매한 것도 아이들이 이번 앨범에서 말하고자 하는 더 큰 뜻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위 곡의 문제는 선정적인 가사들을 포함한 곡임에도 19금 판정을 붙이지 않은 것이다. 간혹 선정적인 가사임에도 청소년 이용 불가 판정이 아닌 곡들을 언급하며 이중 잣대라고 말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그건 그 노래에 청소년 이용 불가 판정이 붙지 않은 것이 잘못된 것이지, 선정적인 가사에 판정을 붙인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아이돌 그룹들은 10대에게 큰 영향력을 가진 만큼 조금 더 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아이들의 곡들이 가진 의미들을 좋아하고, 그들의 행보를 응원하고, 있어 특히나 이번 정규 2집을 기대하고 있다. Wife 곡 또한 가사나 노래 자체가 문제가 아닌 청소년에게 영향력이 큰 그룹인 만큼 선정적인 부분은 청소년 이용 불가 판정과 함께 더 자유로이 표현해 줬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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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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