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024년 하루를 의미 있게 사는 분초 사회 [문화 전반]

글 입력 2024.01.1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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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청룡의 해,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가 찾아왔다. 연초 하면 생각나는 아이템 하면 단연 다이어리다. 12월 말일이 다가오면 한 해를 마무리 지으며 다음 해는 알차게 보내야지라고 다짐하며 캘린더를 사곤 했다. 다이어리를 채울 수 있는 ‘펜’ ‘스티커’도 필수다. 다이어트 식단, 운동, 언어 공부 등… 한 달, 일주일 단위로 스케줄링을 하다 보면 내 나름대로 뭔가를 한 것 같은 뿌듯함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러나 나는 어느 날부터 앞장만 빼곡한 지난 다이어리를 마주하게 됐다.

 

사실 나는 계획형 인간이라기보다는 순간을 살아가는데 충실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러프하게 하루 이틀 전, 내가 할 수 있는 ‘To do 리스트’ 들을 적어놓고 하나씩 체크하며 지워나가는 게 더 빠르다. 성격은 어찌나 급한지 드라마, 영화도 친구들에게 스포 하지 말라는 말보다는 차라리 스포를 당하고 영화를 보는 편이다. 끝난 영화를 잘 소개해 놓은 채널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해 놓은 유튜브가 편할 때도 있다.


오늘 이야기해 볼 2024년 트렌드는 분초 사회다.

 

돈은 살 수 있지만 시간은 살 수 없고, 젊음은 바꿀 수 없다. 그만큼 시간이 금이다.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에서는 사람들의 시간개념이 ‘분’ ‘초’로 쪼개지고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시간을 조각내며 효율적으로 관리하기를 원한다. 이를테면 월차, 반차의 개념에서 조금 더 진화된 반차가 그렇다.

 

한 가지 일을 하기보다는 시급제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N잡러들도 많아지고 있다. 일분일초가 아깝기 때문에 사람들의 니즈도 확실해졌다. 무엇이든 빠르게 알고 싶어 한다. 스낵컬처가 인기 있게 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아침 점심시간…

 

짧지만 효율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소비할 무언가가 필요한 것.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웹툰, 웹 소설, 유튜브가 인기 있는 이유도 이와 같다. 요즘은 OTT 소비도 많이 하지만 16부작에서 20부작 분량이 넘는 드라마를 한 시간 만에 압축시켜 소개해 주는 유튜브 콘텐츠도 인기가 많다. 분초 사회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시사점은 보고 즐길 것이 많아지는 세상에서 「시간의 가설비」를 어떻게 계획할 것이냐다.

 

하루 24시간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분배해 어떤 경험을 쌓을 것인가?

 

 


돈만큼 중요해진 시간 

시성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지난 7월 성인남녀 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응답 결과에 따르면 82.4%가 시간을 가장 큰 자원으로 뽑았다. 시간이 곧 돈이라는 것이다. 시간이 아깝기 때문에 차라리 돈을 지불하고 효율적인 무언가를 해 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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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온 줄서기 앱 ‘캐치 테이블, 테이블링’은 물론이고 네이버 플레이스로 식당, 미용실 예약을 하면 정해진 시간에 가면 바로 밥을 먹거나 머리를 할 수 있다.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은 또 어떠한가? 돈만 지불하면 힘든 집안일을 알아서 해준다. 

 

실제로 청소를 잘 못하는 지인이 주변에 많은데 청소 플랫폼을 통해 한 달에 한 번 많으면 두번 회사에 가 있는 동안 청소를 맡긴다. 정말 못 봐줄 것 같았던 집이 하루 만에 깨끗해지는 기적이 일어난다.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을 위해 다른 일을 선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나에게는 무엇이 중요할까?

 

문득 내게 질문해 본다. 나는 일분일초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하루를 산다면 후회 없이 의미 있게, 느슨했던 나 자신의 시간 줄을 세게 당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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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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