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글을 쓰며 살아갑니다.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당신의 손을 꼭 잡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써요.
글 입력 2023.08.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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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어요. 글쓰기도 마찬가지죠. 저는 글쓰기를 사랑하고, 계속 글을 쓰며 살아가고 싶기 때문에 글이 가진 양면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을 비웃고 깔보고 싶을 때는 글을 쓰지 않으려고 해요. 글쓰기란 언젠가 이 글을 읽을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당신의 손을 꼭 잡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써요.”


쑥스러워하면서도 그는 자기 생각을 드러내야 할 때는 진지해진다. 빛나고 싶고 더 많은 사람의 친구가 되고 싶다는 그, 마음가짐을 말하는 그의 눈이 환히 빛나고 있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글 쓰는 사람입니다. 보고 듣고 말하고 쓰는 걸 즐겨요.

 

 

Q. 굉장히 쑥스러워하시는데요? 이유를 물어도 괜찮을까요?


사실 글 쓰는 사람이라고 저를 소개하는 게 처음이에요. 저는 언제나 글을 쓰는 사람이었지만, 저 스스로 그렇게 소개하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좀 이상하지요? 부끄럽게도 뭔가 그럴듯한 성과, 예를 들어 책을 낸다거나 하는 그런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어요.

 

세상엔 참 좋은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요. 어떤 글을 읽으면 몹시 쓰고 싶어지고, 어떤 글을 읽으면 의욕을 잃어버리기도 하잖아요. 저는 그때 제가 참 미웠어서 미숙한 제 글도 참 미웠고 그래서 의욕을 잃어버렸어요.

 

 

Q. 지금은 마음가짐이 달라지신 것 같아요.


네. 맞아요. 참 부끄러운 기억인데, 어느 날 소중한 사람이 얘기해줬거든요. 나는 너를 글 쓰는 사람으로 소개하는데, 너는 왜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냐고요. 생각해 보면 그렇죠. 저는 글 쓰는 사람이죠. 그 말에 자격은 필요하지 않았어요. 전 정말 글을 쓰는 사람이니까요. 제가 가진 환상이 너무 큰 나머지 저를 부정하고 있었어요. 사실 누구나 미숙할 수 있는데 저는 제 미숙함이 참 미웠어요. 꿈에 빨리 가까워지고 싶어서 그랬던 거 같아요.

 

 

Q. 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궁금해지네요. 꿈이 무엇인가요?


저는 글 쓰는 일을 업으로 하여 살아가고 싶어요. 저는 쓰는 일이 정말 좋거든요. 글을 써서 제 삶을 꾸려나가고 싶고, 제 삶의 많은 부분을 글과 함께하고 싶어요.

 


Q. 언제부터 글을 쓰셨나요?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데, 초등학교 때부터인 거 같아요. 저는 상상하는 일을 좋아하거든요. 책을 읽을 땐, 서술자의 목소리를 상상하고 영화나 소설이 끝나면 그다음을, 혹은 다른 가능성을 상상했어요. 재미있는 상상은 남겨두고 싶었고 책 읽는 걸 좋아하는 제게 가장 가까운 수단은 언어였지요. 그래서 글을 쓰게 되었던 거 같아요. 재미있는 책을 읽을 때마다 더 섬세하고 정교하게 글을 쓰고 싶어졌어요.

 


Q.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재미있는 책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책을 소개할 때가 가장 걱정이 되고 긴장이 되어요. 왜냐하면…… 세상엔 재미있는 책이 너무 많거든요! (웃음) 글이라는 건 정말 내밀한 목소리에서 출발하는 것이라 취향을 많이 탄다고 생각해서 더 어려운 거 같아요. 책 추천은 제가 차차 해볼게요. 저는 책을 고르는 일에 한해서는 운명을 믿거든요! 그때까지 너그러운 마음으로 기다려 주세요. (윙크)

 


Q. 요즘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여전히 발레를 배우고 공연을 보러 다니고요. 요즘 희곡 쓰기를 배워요. 글이라면 어떤 장르든, 종류든 다 배워보고 싶거든요. 사실 연극과 뮤지컬을 좋아해서 시작하기도 했지만, 제게 제일 잘 맞는 글을 차차 찾아나가고 싶어서 도전해 보고 있어요.

 


Q. 글을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네. 저는 사랑을 하고 있어요. 사랑하기 때문에 더 잘 알고 싶고, 직접 해보고 싶어요.

 

늘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글은 결국 쓰고 고치는 일을 포기해야 완성할 수 있거든요. 포기를 알아야 해요. 그래서 저 같은 욕심쟁이는 힘들어요. (웃음) 내 마음의 크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글이 나타나기도 하죠.

 

글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 때문에 제 크기를 더 실감하고 말아요. 그래서 글 앞에서 때로 부끄럽고 힘들어요. 흰 종이는 무엇이든 될 수 있으니 설레게 하지만 그렇기에 포기는 더 쓰죠. 하지만 포기하는 법도 알아야 하잖아요. 글쓰기를 통해 삶을 배우고 삶을 더 살펴보며 사랑하게 되어요. 글쓰기는 저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어요. 저로 생각하고 동시에 가능성을 꿈꾸며 더 나은 저를 상상하게 만들지요. 저는 이 사랑을 계속해 나가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남기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저는 더 많은 사람이 글을 썼으면 좋겠어요. 사실 글이 아니어도 좋아요. 무엇이든지 표현하기를 멈추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남길만한 가치가 있는 멋진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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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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