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글 입력 2023.07.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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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공식포스터3.jpg

 


우리는 과연 안전한가?

네마프의 스물세 번째 질문

 

 

오는 8월 10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는 제23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이하 네마프2023).

 

영화와 전시를 동시에 즐기는 국내 유일의 탈장르 영상예술축제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대안영화제인 네마프(Nemaf)는 올해로 23주년을 맞아 어느 해보다 풍성한 대안영화, 대안영상예술, 에세이 영화, 다큐멘터리, 비디오아트 등 다채로운 작품들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 네마프2023의 주제는 ‘안전한 신체의 확장’. 기술의 발달로 많은 이들이 보다 자유로운 신체의 확장을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곤 한다. 과연 우리는 '안전한가'에 대한 물음은 우리가 직시해야하는 현실 감각과 관행들을 되돌아보면서 다양하게 변주되는 신체 내용과 형식, 그리고 비가시화된 신체의 안전함에 대해 관객과 함께 생각해보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네마프2023의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는 리투아니아 시각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인 에밀리야 슈카르눌리테(Emilija Škarnulytė)가 연출한 시적이고도 명상적인 작품인 <사이레노멜리아 (Sirenomelia)>(2018)와 <매장(Burial)>(2022) 속 장면을 편집해 제작했다.

 

<사이레노멜리아>에서 작가는 직접 인어로 분해 노르웨이 올라브스번의 폐허가 된 냉전시대 잠수함 기지 주변을 헤엄치고, 퀘이사 파동을 기록하는 북극의 전파망원경 주변을 측정하기도 한다. 혼종적 타자이자 유기적 존재인 인어는 우주와 지하 세계를 유영하며 알려지지 않거나 감춰져 있던 것, 너무 쉽게 잊혀지는 것들을 발굴해 전통적 인식 규범을 흔들며 탈권위적 스토리텔링에 도전한다. 포스터 디자인을 맡은 김포도 디자이너는 에밀리야 슈카르눌리테의 영상을 보면서 인어가 바다를 헤엄쳐 나가면서 표면 위에 잔상으로 남는 규칙적인 파동을 확장의 모티브로 삼아 3가지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에밀리야 슈카르눌리테(Emilija Škarnulytė) 작가는 다큐멘터리와 상상을 넘나들며 지질학에서부터 생태학, 신화, 정치에 이르기까지 심원한 시간과 보이지않은 구조를 탐구해 영화와 몰입형 설치작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광주 비엔날레, 헤니 온스타드 트리엔날레, 빌뉴스 비엔날레, 헬싱키 비엔날레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테이트 모던, 런던(2021), 쿤스트하우스 파스카트, 빌뉴스 국립미술관(2021), 빌뉴스 현대미술센터(2015), 쿤슬러하우스 베타니엔, 베를린(2017)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에밀리야 슈카르눌리테의 작품은 올해의 네마프 주제전에서 상영되며 관객들은 <사이레노멜리아(Sirenomelia)>, <매장(Burial)> 2 작품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야생 친척들(Wild Relatives, 주마나 마나 작가)>, <체르노빌 22(Chornobyl 22, 올렉시 라딘스키 작가)>, <선별과 해석과 소란의 공생(選別と解釈と饒舌さの共生, 카이누마 히로시 사회학자)>도 주제전에서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제23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은 8월 10일부터 22일까지 KT&G 상상마당 시네마(홍대), KT&G 상상마당 갤러리(홍대)에서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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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네마프) - 영화와 전시를 동시에 즐기는 국내 유일의 탈장르 영상예술축제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대안영화제로 다원예술 형식의 영화영상 장르 작품을 상영/전시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부분 경쟁 대안영화제이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약 2,400편의 국내외 작품을 발굴, 약 1,300명의 대안영상/미디어아트 작가를 소개해 온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과 한국대안영상예술협회가 주최한다.

 

올해로 23회째를 맞고 있으며, 대안영상예술에 대한 젊은 감독, 신진작가들의 참신한 작품을 발굴해 상영,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뉴미디어 대안영화와 미디어아트 작가들을 대중들에게 소개했다. 네마프는 인권, 젠더, 예술감수성의 가치로 작품을 선별하고 있으며, 젊은 작가들과 각 분야 전문 감독, 작가들이 함께 어울리며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뉴미디어아트 대안영화 축제로서 다원예술로서의 영화제, 작가주의 영화제, 포스트 장르 연구 및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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