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에어팟 끼고 일하는 직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영화]

모두가 개성 있는 작품이기에 사회가 만들어진다.
글 입력 2023.07.12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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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들으면서 일해야 능률이 올라가는 편입니다."


위 대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SNL 코리아-MZ 오피스에서 MZ 세대 신입사원이 했던 대사 중 하나로, 에어팟을 끼고 일하는 MZ 세대 신입사원에게 상사는 "업무 중에는 에어팟 빼요"라고 말했고, 신입사원은 위 대사처럼 대답했다.


MZ 오피스는 MZ 세대와 기성세대의 갈등을 다뤘던 코미디 콘텐츠이다. 방영 당시 에어팟을 끼고 일하는 행동에 대해 뜨거운 논쟁이 있었을 정도로 주목받았다. 그렇다면 왜 이 행동이 많은 이들 사이에서 논쟁거리가 되었을까?


세대 간의 갈등을 다룬 콘텐츠가 주목을 받은 것은 현재 우리 사회의 세대 간의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MZ 세대와 기성세대의 갈등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세대 간의 갈등은 단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꼰대'는 MZ 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갈등을 나타낼 수 있는 상징적인 단어라고 할 수 있다. MZ 세대는 자신에게 "나 때는 말이야"를 남발하는 상사에게 꼰대라고 말한다. 기성세대는 MZ 세대의 행동들을 보며 "요즘 애들은 말이야"라며 MZ 세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도대체 왜 기성세대와 MZ 세대는 갈등이 심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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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 vs 기성세대


 

모든 사람을 단정 지을 수 없지만 mz 세대의 특징은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중요시 생각하고, 자기주장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집단의 행복을 중요시했던 기성세대는 mz 세대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러한 갈등은 회식이라는 문화에서도 나타난다. 집단의 단합을 중요시해 생긴 기성세대의 문화인 회식을 mz 세대는 선호하지 않는다. 워라밸을 중요시 생각하는 mz 세대에게 회식은 업무의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다루고 싶은 것은 두 세대 중 누가 잘못됐다고 얘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서로 존중하며 살아갈 수 없을까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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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은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줄스와 줄스의 회사에 시니어 인턴으로 취직하게 된 벤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초반 줄스는 시니어 인턴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벤에게 많은 일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날 벤과 함께 피자를 먹으며 대화한 것을 계기로 가까워진다. 그 이후 줄스와 벤은 함께 일하며 좋은 시너지를 내며 일을 하게 된다.


영화에서 봤던 모든 장면들이 좋았지만 가장 따뜻하다고 느꼈던 장면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장면은 벤의 노력하는 모습이다. 입사 첫날 벤의 가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벤은 아날로그에 더 익숙한 사람이다. 하지만 벤은 아날로그를 다른 동료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컴퓨터를 동료들에게 배우거나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는 등 시대에 맞춰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두 번째 장면은 줄스가 벤이 페이스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장면이었다. 나는 이 두 장면을 보며 가슴이 따뜻해졌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비난하기만 하고 노력하지 않는 세대 간의 모습과는 달리 시대에 발맞춰 살기 위해 노력하는 벤과 그런 벤을 도와주는 줄스의 모습이 이상적인 세대 간의 관계라고 보였다.

 

 

I can get along with anyone. I am here to learn about your world.

나는 누구와도 잘 어울려요. 나는 여기 당신의 세계를 배우러 왔어요.

 

 

우리는 살다 보면 친구와의 갈등을 셀 수없이 마주친다. 각자 다른 부모님, 다른 환경에 살아왔기 때문에 이러한 갈등은 당연하다. 세대 간의 갈등도 어찌보면 친한 친구와의 갈등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친구와 다른 점이 있을 때 이해하고 맞춰가는 것처럼 세대 간의 갈등도 해결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사회라는 것은 모두가 다르기에 생긴 게 아닐까 그러한 다름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과정 중 하나가 아닐까.

 

 

[임채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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