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육쌍둥이

글 입력 2023.06.0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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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육쌍둥이 포스터.jpg

 

 

일란성 육쌍둥이의 춤, 노래, 말.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그리스 비극의 구성,

일곱 코러스의 향연

 

 

즉각반응은 용산 망루 철거 사건을 모티브로 창작한 연극 [육쌍둥이](작·연출 하수민)를 오는 6월 23일(금)부터 7월 2일(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사건을 연극으로 재해석하는 즉각반응의 [현대시리즈] 제 1탄으로, 우리가 지나온, 살아가는, 살아 갈 시대를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육쌍둥이]는 타오르는 불을 소재로 탐욕으로 인해 비극으로 내몰리는 인간과 세상을 가감 없이 이야기한다.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불의 속성에 주목함으로써 '생존'을 위한 욕심 외에도 '인정'을 위한 인간의 욕심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탐욕의 불이 선함의 불로 뒤집힐 수 있는지, 동시대의 인간과 사회에게 질문을 던진다.

 

2009년 용산 망루에서 타올랐던 불이 현재에도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는 확신으로 가상화하여, 이야기는 서울의 한 재개발 빌딩에서 불이 타오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물을 아무리 부어도 꺼지지 않던 그 불이 고물을 줍는 사내에게 옮겨 붙는다. 며칠 후, 몸이 붉게 달아오른 채 사내가 죽음을 맞이하자, 10년 전 가출했던 육쌍둥이가 고물상을 찾아온다.

 

하수민 연출은 그리스 비극의 구성 방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극에 맞게 구성하였다. 극에서 여인은 코러스장으로, 육쌍둥이는 코러스로 등장하여, '사건을 겪는 주인공'이 아닌 노래와 춤을 담당하는 '개개인이 모인 무리'로 등장한다.

 

작은 불씨에서 커다란 화염으로 바뀌는 인간의 선함과 탐욕을 형식이 분명한 극 구성 속에서 사실적인 연기와 양식적인 연기를 오가는 무대로 펼쳐내어 현실의 부조리를 더욱더 연극적인 상황으로 부각시킬 예정이다.

 

한편, 6월 24일(토)에는 하수민 연출과 김정 연출이, 7월 1일(토)에는 출연 배우들이 극장을 찾은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관객과의 대화는 공연 종료 후에 진행될 예정이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

 

[즉각반응]은 '지금, 여기'라는 동시대성 아래 연극의 행위와 관객이 즉각적인 상호반응을 추구합니다. 연극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예술가, 예술장르, 매체와 유기적인 만남을 시도하고 연극의 경계 확장을 추구합니다.


대표작 - [육쌍둥이], [슈미], [새들의 무덤], [무라], [찰칵], [Good Day Today], [2017 애국가], [임영준햄릿], [체액], [유령 Live Stream]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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