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페스티벌, 지금!

글 입력 2023.04.1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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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난지 한강공원에서 국내 최초 타임슬립 뮤직 페스티벌, “페스티벌, 지금”이 열렸다. 작년부터 서서히 물꼬를 트기 시작한 야외 페스티벌이 점차 제자리를 찾고 있음을 실감했다.

 

보통 페스티벌은 락 페스티벌, 재즈 페스티벌처럼 장르적 테마를 가지고 열리는 경우가 많은 반면, “페스티벌, 지금”은 장르의 구분 없이 오롯이 ‘학창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타임슬립 페스티벌’이라는 테마를 내걸었다. 힙합 아티스트부터 발라더, 4중창의 보컬그룹 포레스텔라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라인업을 한 자리에서 마주할 수 있다니, 설레는 기분이었다.

 

봄과 입학식이라는 페스티벌의 컨셉에 맞게 다양한 스타일의 교복 대여소와 옛 향수를 자극하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실제로 교복을 입고 참가한 관객들도 많았다.

 

주말 내내 불규칙한 소나기가 내리는 바람에 포토존과 게임존은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지만,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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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이자 학생주임으로 등장한 데프콘은 아티스트들을 ‘선생님’이라 소개하며, 편안한 대화와 공연 분위기를 이끌었다.

 

공지 상 관객들의 스탠딩이 불가했기 때문에, 힙합 아티스트 우원재 등은 페스티벌의 취지에 맞는 새로운 무대 구성을 준비했다. 관객 스탠딩이 불가한 공연은 나 역시 처음이었기에 가끔 일어나 뛰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페스티벌, 지금”만의 분위기 역시 좋았다.


공연 중간마다 배치된 MC와 아티스트의 짧은 인터뷰는 관객과 아티스트들이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느낌을 주었다. 모든 구역이 돗자리 좌석이었기 때문인지, 무대 앞의 혼잡함과 부산스러운 분위기도 적었다. 공연을 보며 편히 앉아있으니 마치 함께 소풍을 나온 듯했다.


“페스티벌, 지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F&B존의 새로운 방식 도입이었다. 보통 페스티벌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면 긴 줄과 대기 시간, 혼잡한 F&B존을 겪기 마련이다. 하지만 “페스티벌, 지금”의 F&B존은 배치된 키오스크나 어플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고 픽업 시간을 선택한 뒤 해당 시간에 맞춰 음식을 찾으러 가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토록 쾌적한 F&B존이라니! 이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또한 근래 환경보호의 목소리가 높아짐과 함께 문제가 되던 페스티벌 내에서의 플라스틱 과다사용을 인지한 변화도 돋보였다.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 대신 종이팩과 식물성 뚜껑으로 만든 친환경 생수를 제공하고, F&B존의 음식 역시 모두 종이 그릇, 나무 젓가락과 함께 제공되었다. 사소하고도 큰 변화였다.


불규칙한 소나기 탓에 내내 맑은 날씨도, 따듯한 날씨도 아니었지만, 서로의 일행과 함께, 또 아티스트들과 눈을 맞추며 분위기를 즐기던 장면이 아른하다.

 

“페스티벌, 지금”으로 봄을 열며, 다가오는 여름의 페스티벌들 역시 기대해본다.

 


[김윤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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