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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인더시트 캐리의 마놀로블라닉 구두

신데렐라 유리구두

패션의 완성은 신발

좋은 신발은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다

 

우리는 대부분 삶의 시간 동안 몇 가지 예외적인 상황 – 가령 동양의 경우 집, 해변가 모래사장 등 – 을 제외하고는 항상 신발을 싣고 있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는 동물인 만큼 발을 위험한 것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패션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신발을 수단으로 사용해 왔다. 그만큼 신발은 유수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변형 또는 창조되었다. 그만큼 위에 언급한 말이나 다양한 매체에서 신발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사용되어 왔다.

 

본 책은 샌들을 시작으로 부츠, 하이힐, 스니커즈의 탄생과 발전, 상징적 의미, 대표적인 디자이너의 작품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그리스에서부터 시작된 샌들은 의미와 형태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매우 가변적인데, 대표적인 의미를 말하자면 낯설고 이국적인 자유의 상징으로 대게 이야기되다가, 현대에는 경직된 사회를 허물어뜨리는 저항의 도구로서 사회주의 운동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부츠는 활동적인 남성의 전유물에서 시작했지만, 군대에서 사용되면서 다양한 집단의 동일성을 드러내는 수단 등으로 의미가 확장된다.

 

하이힐은 남성들의 굽 높은 승마용 신발에서 시작되었으나 여성을 향한 욕망과 편견을 투영하는 상징으로 변질되었다. 마지막으로 스니커즈는 매우 현대적인 신발로 산업 시대 혁신의 산물이다. 값싸고 혁신적인 운동화였지만, 현재는 가장 주목 받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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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장소에 가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어떤 일 또는 활동을 할 것인가 등에 따라 신발을 다르게 신으며, 옷에 따라 신발을 정하기도 한다. 그만큼 신발은 한 사람의 전반적인 패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며, 어떤 신발을 좋아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평소 패션이나 취향 등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사회에서 어떤 신발이 유행하는지는 곧 당대의 사회적 가치관을 보여준다. 가장 최근의 사례를 들어보면, 페미니즘이 대두되며 탈코르셋 운동이 전개되자 여성들은 하이힐을 벗고 운동화를 신기 시작했다. 특히 정장에는 구두라는 불문율이 깨지고 정장에도 믹스매치로 운동화를 신어 세련되면서도 활동적이고, 편안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특정 신발 브랜드를 모으거나, 구두만 신거나 혹은 운동화만 신거나 사람들은 신발을 신는데 생각보다 예민하다. 조던의 농구화나 나이키 리미티드 에디션은 출고가 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하며, 소장할 가치를 지니고 견고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로저 비비에, 마노로블라닉, 지미추 등은 여성들의 꿈의 브랜드 혹은 웨딩슈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혹은 어떤 계층에 속해 있는 사람인지, 자신의 취향 등을 드러내기 위해 어떤 신발을 신을 것인지, 어떤 브랜드의 신발을 신을 것인지 등에 대해 생각보다 골똘히 생각한다.

 

평소 같은 옷을 입더라도 장소에 따라 신발을 다르게 신을 만큼 패션의 완성은 신발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는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 아닐 수 없다.

 

저자인 엘리자베스 세멀핵은 캐나다 토론토 바타 신발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이자 세계적인 역사학자로서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신발에 담긴 유구한 전통과 다양한 특징 및 발전과정에 대해 샅샅이 파헤치며 신발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뿐 아니라 더욱 고조시킨다.

 

지금까지 당신은 어떤 신발을 신었는가?

 

그리고 책을 덮은 순간, 어떤 신발이 싣고 싶어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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