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오토체스가 뭐야?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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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입력 2022.11.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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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체스.jpeg

 

 

<오토체스>는 2019년 중국의 개발팀인 드로도 스튜디오에서 출시한 도타2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이다.

 

다섯명 남짓한 개발자들이 모여 만든 <오토체스>는 도타2의 팬게임에 가까웠지만 곧 중국을 휩쓴 인기 게임으로 거듭났다. 이후 다른 대형 게임사들 또한 <오토체스>의 형식을 따온 게임을 만들어내며 오토체스는 해당 장르를 부르는 명사가 된다.

 

<오토체스>의 성공 이후 도타2의 개발사인 벨브는 <도타 언더로드>, 라이엇 게임즈는 <전략적 팀전투> 그리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하스스톤>의 게임모드 <하스스톤:전장>을 개발했다. 모두 시조격인 작품 <오토체스>의 성격을 따라간 게임이다.

 

오토체스, 오토배틀러 또는 체스류 게임으로 불리는 이 장르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대형 게임사들로 하여금 앞다투어 해당 장르의 게임을 만들도록 부추겼을까?

 

 

 

체스? No No It’s 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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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의 <전략적 팀전투>

 

 

<오토체스>는 한 판에 총 8명의 플레이어가 참가하며 그 중 단 한명의 승자를 가리는 토너먼트식 경쟁 게임이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이러하다. 게임이 시작되면 각 플레이어는 가지고 있는 골드를 소비하여 상점에서 캐릭터를 구매한다. 그리고 캐릭터를 체스보드 처럼 생긴 자신의 전장 위에 배치한다.

 

주어진 준비시간이 끝나면 다른 플레이이의 전장과 만나게 되고 각자의 캐릭터는 자동인형처럼 스스로 싸운다. 전투가 시작되면 패배한 플레이어는 라이프 점수를 잃게 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최후의 1인까지 게임이 진행된다.

 

판 위에 놓인 말이 자동으로 움직이며 싸우는 모습은 마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나온 마법의 체스 게임처럼 보인다. 하지만 오토체스 장르는 체스보다 마작에 더 가깝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마작에 대해 잠시 설명해야겠다. 마작은 테이블 중앙의 패산에서 패를 한장씩 가져오고 자신의 손패에서 한장씩 버려가며 손패의 조합을 맞춰가는 게임이다. 서로 다른 패의 조합이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그 효과에 따라 받는 점수가 달라진다. 이렇게 패를 가져오고 버리면서 조합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오토체스>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플레이어가 구매하는 캐릭터는 다른 캐릭터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더 강해지는 시너지 효과를 낸다. 이 효과를 더 강화하거나 다른 효과를 추가하기 위해 플레이어는 자신의 패를 버리고 더하며 끊임없이 변화시킨다. 이렇게 상대와 자신의 패를 비교하고 살피면서 전략을 가다듬기에 오토체스 장르는 눈과 손이 쉴 수 없는 게임이다.

 

 

 

마작의 장단점까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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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브>의 <도타: 언더로드>

 

 

유구한 전통을 가진 마작은 무시무시한 중독성으로 정평이 나있다. 마작은 변화하는 패의 흐름을 파악하여 자신이 이길 활로를 찾는다. 이 과정에 합류하기 위해선 패의 종류는 물론 조합표까지 알아야 한다.

 

게임을 하기 위해 방대한 정보를 숙지해야하는 마작의 특징은 참가자로 하여금 게임에 대해 더 심도있게 파고들도록 유도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런 특징은 게임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큰 장벽으로 작용하는 단점이 된다.

 

오토체스 게임은 마작의 장단점을 그대로 가진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구매하는 캐릭터가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고 어떤 조합을 사용해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빠르게 생각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캐릭터의 특성과 조합법을 숙지해야한다.

 

상술한 마작의 장단점 처럼 방대한 정보는 플레이어가 심도있는 이해를 위해 게임에 몰입하게 되는 결과를 만들기도 하지만 초심자의 유입을 방해하는 장애물이기도 하다.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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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하스스톤: 전장>

 

 

확실한 장단점에도 불구하고 오토체스 장르 게임은 대형 개발사들이 개발을 서두를 만큼 메리트가 큰 게임이다. 게임으로서의 매력이 있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오토체스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달리 빠르게 움직이는 손이 필요하지 않다. 소위 ‘피지컬’이 요구되지 않는 게임이다. 게임 속에서 선택을 내리는 과정도 시간이 넉넉하게 주어지기에 압박감을 주지 않는다. 모바일 게임 <하스스톤>에서 매순간의 선택으로 승패가 갈리는 것과 반대로 말이다.

 

따라서 오토체스 게임은 부담없이 모바일 기기로 접속해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스마트폰 시대에 적절한 게임인 것이다. 성장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점유하고 싶은 게임사 입장에선 자사의 IP를 적극 활용할 수 있고 고정된 유저도 확보할 수 있는 오토체스 장르를 놓치고 싶지 않은게 당연하다.

 

단조로운 모바일 게임에 질려서 좀 더 파고들 요소가 있는 게임을 찾는다면 오토체스 장르를 시도해보는 것이 어떨까?

 

 

[박형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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