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하리보를 알아가는 즐거운 생일 파티 -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전시]

하리보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어른들도요.
글 입력 2022.11.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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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IBO TM & © 2022. HARIBO Holding GmbH & Co. KG. All rights reserved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모습과는 어딘가 다르게 다소 옛스러운 느낌이 드는 사진들. 손바닥보다도 작은 크기의 금색 봉지 안에 조그마한 곰 모양의 젤리들이 알록달록 야무지게 들어 있는 모습은 여전하다. 단단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꽤나 중독성이 있어 심심할 때 먹기 딱인 상큼한 향의 젤리 브랜드, ‘하리보’다.


지금은 누구나 아는 세계적인 젤리 브랜드로 우뚝 선 이 회사의 이름은 1920년 한스 리겔(Hans Riegel)이 독일의 도시 본(Bonn)에서 창립했다는 데에서 각각 ‘Ha’, ‘Ri’, ‘Bo’ 두 글자씩 따와 ‘하리보(Haribo)’가 되었다. 처음에 세탁소에서 작게 시작했던 이 제과 회사는 삼 대째 이어진 가족 기업으로서 이미 2020년에 100주년을 맞이했다.

 

그렇다면 이번 2022년은 무엇을 기념하는 100주년일까? 바로 하리보의 푸근하고 깜찍한 황금 곰돌이, ‘골드베렌’이 하리보의 마스코트가 된 지 100년째라는 뜻이다.

 

하리보는 긴 역사만큼 제품 라인업도 매우 다양하다. 원산지인 독일만 해도 종류가 100가지가 넘는데, 다른 나라에서 현지화된 제품들과 각종 축제 기간 나온 한정판 젤리까지 따지면 정말 어마어마한 셈이다. 그런 점에서 골드베렌은, 하리보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상품성으로만 홍보되어 온 것이 아니라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돋보일 수 있도록 톡톡히 제 역할을 잘 해낸 1등 공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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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하리보 100주년을 넘어 그의 생일을 기념하는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이 지난 10월 13일 목요일부터 안녕 인사동 지하 1층에 위치한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한국 최초로 개최되었다.

 

전시는 100년간의 브랜딩 스토리와 그동안 하리보가 거쳐 온 모든 디자인 변천사를 자랑스럽게 선보이며 관람객이 상상할 수 있는 하리보의 모든 귀여움을 담아냈다. 또한 하리보의 철학을 하리보 젤리가 가진 다채로움과 촉감, 상큼한 향으로 풀어내며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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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IBO TM & © 2022. HARIBO Holding GmbH & Co. KG. All rights reserved

 

 

이곳은 ‘하리보 월드’. ‘Haribo macht Kinder froh und Erwachsene ebenso(아이와 어른도 모두 같이 행복해요)’라는 하리보의 슬로건처럼,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은 전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마음껏 뛰놀고 싶은 체험형 테마파크형 전시다. 동심을 자극하는 세트장이 방문하는 그의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리보 월드로 향하는 문 앞에서는 초대장을 닮은 질 좋은 종이로 코팅된 팜플렛과 함께, 골드베렌의 100주년을 축하하러 온 모든 손님들을 환영하듯 의미로 젤리를 나눠 준다. 다만, 아쉽게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으로 받은 젤리를 전시장 안에서는 먹지 못한다는 점이 우리 모두의 파티를 위한 유의 사항이다.

 

전시의 메인 기조는 ‘생일 파티’다. 전시에 활용된 골드베렌의 이미지들은 분명 젤리를 사 먹을 때 매번 보았던 것과 별 다를 바 없었을 텐데, 오늘만큼은 전시장에서 마주한 그의 얼굴이 어딘가 들뜨고 신나 보이는 듯했다. 귀여운 생일자를 마주하니 속절없이 무방비해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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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모든 요소들은 너무나 달콤한 자극으로 다가와서, 보는 내내 주머니에 넣어 둔 하리보 젤리 한 봉지가 머릿속을 자꾸만 맴돌았다.

 

볼거리가 넘쳐나는 다양한 섹션 중에서 특히 가장 돋보였던 것은 단연 살아 움직이는 젤리들이었다. 스케치만 봐도 사람들을 어떤 풍경으로 환대할지 고민했던 지점들이 잔뜩 보인다. 축하를 위해 애쓴 흔적들을 발견한다는 것은 마음이 따스해지는 일이다.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던 애니메이션을 보며, 3D 그래픽으로 구현되기에 하리보 젤리의 질감과 단순한 실루엣이 매우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꿈틀꿈틀, 뒤뚱뒤뚱. 통통 튀며 짧은 팔과 다리로도 거뜬히 움직이는 젤리들을 보니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이런 것들을 제작해내는 이들의 노력을 알기에, 진짜 고생했겠다는 마음 반, 너무나도 사랑스럽다는 마음 반으로 정성스레 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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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전시를 위해 개발된 하리보 월드 앱은 파티의 별미라고도 할 수 있다. 귀여운 프레임을 통해 사진을 찍거나 AR로 구현된 하리보를 휴대 기기의 카메라로 확인할 수도 있고, 나만의 하리보 아바타를 만들어 하리보 월드 곳곳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원래 상업 전시를 그렇게까지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의 나들이라 들뜨는 마음이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하리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 덕이었는지, 마음껏 귀여워해도 되는 존재를 만나 기분 좋게 전시를 즐기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었다.


행복을 전달하기 위해 오랫동안 다양한 방면으로 고심해왔던 하리보의 노력들을 돌아본다.

 

Haribo macht Kinder froh und Erwachsene ebenso!

하리보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어른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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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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