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꼴레오네가(家) 이야기 [영화]

글 입력 2022.11.0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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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영화


 

영화나 드라마를 보려고 스트리밍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실패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목록만 뒤적이다가 결국은 아무것도 안 보고 사이트를 끈 경험이 한번즘 있을 것이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다 보니 '최고의 영화를 보면 실패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명작 순위'나 '역사상 최고의 영화' 같은 말을 검색해서 다양한 리스트들을 봤다. 그중에서도 항상 상위권에 있던 영화가 '대부'다. 제목도 알고 OST도 알았지만 '최고의 영화'로 꼽히는 영화인줄은 몰랐다.

 

느와르라는 장르적 특성에도 영화사에 남을 명작으로 꼽힌다는게 흥미로웠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인간적인 모습, 가족애의 모습을 보여준다.  단지 그들이 마피아일 뿐.

 

 

 

첫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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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는 1972년에 개봉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3부작 영화이며 장르로 따지면 범죄 영화, 느와르이다.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장르임에도 이 영화를 본 것은 5분 미리보기에서 본 첫 장면이 마음에 쏙들었기 때문이다.

 

첫 장면은 장의사가 마피아 보스인 돈꼴레오네에게 딸의 복수를 부탁하러 온 장면이다. 장의사는 돈을 얼마든지 주겠다고 하지만 돈꼴레오네는 장의사를 혼내면서 말한다. '우정도 존경도 표하지 않고 돈을 말하면서 나에게 부탁하는 것은 무례하다'고 말이다. 장의사가 존경을 표하자 나중에 필요할 때 부르겠다고 하며 장의사의 부탁을 들어준다.

 

이 장면에서 돈꼴레오네는 굉장히 입체적이다. 고양이를 쓰다듬으면서 카리스마 있게 말하고, 혼을 낼지언정 부탁은 들어준다. 혼을 낼 때도 소리지르거나 협박하지 않으면서 상대를 굴복하게 만든다. 짧은 장면에 멋진 캐릭터를 너무 잘 표현해서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마이클 꼴레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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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꼴레오네는 돈 꼴레오네의 막내아들이다. 마이클은 마피아의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으며 풍족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오히려 마피아의 사업을 부끄러워하며 밝히고 싶지 않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인 돈 꼴레오네가 적 조직에게 습격을 당하자 생각을 바꾸게 된다. 마이클은 직접 아버지의 복수를 하고 꼴레오네 패밀리의 보스가 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을 한 명 꼽자면 마이클이다. 초반에 마이클은 평범하고 소시민적인 인물로 나온다. 패밀리의 사업덕에 풍족하게 살지만, 그것을 부끄러워 하기도 한다. 또 적극적으로 사업을 반대하고 나서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런 마이클의 심경에 변화를 준 사건이 아버지의 피격 사건이다. 돈 꼴레오네가 총을 맞고 병원에 있는 모습을 보며 마이클은 각성한다. 아버지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며, 자신이 아버지와 가족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행동으로까지 옮길 각오를 하게 된 것이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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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세 가지 떠오른다.

 

처음 돈 꼴레오네와 장의사의 대화 장면, 마이클이 돈 꼴레오네의 복수를 하는 장면, 그리고 마이클이 완전히 보스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중 최고의 장면은 마이클이 완전한 보스가 되는 장면이다.

 

마이클은 조카의 대부가 되기 위한 종교적인 세례식을 하는 날, 조직 내 배신자의 숙청과 적 마피아의 암살을 지시한다. 세례식에서 종교적인 맹세를 하는 모습과 암살을 하는 모습이 교차되어 나오는 장면은 극강의 대비를 보여주며 마이클이 외적으로, 내적으로 완전히 마피아의 보스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인간적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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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평범했던 마이클이 어떻게 마피아의 보스로 거듭나는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마피아의 보스였던 돈 꼴레오네가 평범한 할아버지이기도 했음을 보여준다. 마이클은 전반에 걸쳐 여러 번 말한다. '아버지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일 뿐이야'라고.

 

이 영화는 단지 마피아일 뿐인 평범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 가족은 여느 가족과 똑같이 인간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게 아닌가 싶다.

 

 

[김윤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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