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한국의 블루스 멤피스를 감동시키다 [음반]

리치맨 앤 그루브나이스 ‘Memphis Special one take live’
글 입력 2022.10.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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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한국의 한 밴드가 37회 세계블루스대회에 출전해 전세계에서 온 100여 개의 밴드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는 소식이 들렸다. 재즈에 뉴올리언스가 있다면 블루스에는 멤피스가 있다는 말이 있듯이 멤피스는 블루스의 본 고장이다. 특히, 빌스트리트는 1920년 수많은 저그밴드들이 공연하던 음악거리기도 하다. 이 곳에서 먼 이국 땅에서 온 어린 동양인 청년들이 한국과 한국 음악을 알린 것이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리치맨과 그루브 나이스’. 블루스와 리치맨과 그루브 나이스의 음악을 폭넓게 살펴본다.

 

 

블루스 또한 재즈와 비슷한 시기에 부흥하였습니다. 'Blues'는 파란색이 가진 의미 중 '우울한'을 강조한 것인데, 초창기 블루스는 슬픈 내용의 가사가 많은 애수에 젖은 곡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고 받는 것'이 블루스의 큰 특징인만큼,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극심했던 시절 아프리칸 미국인 노예 또는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노예생활을 위해 끌려온 이들이 강제 노동을 하며 블루스를 발전시켰습니다.

  

[Opinion]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께 2) 재즈, 블루스, 소울, 아트인사이트 윤지원에디터

 

 

미국의 대중음악은 모두 아프리칸 미국인들의 전통으로부터 시작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루스도 마찬가지였다. 블루스는 아프리카 전통 음악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가장 큰 특징인 블루스 스케일의 코드 진행과 콜 앤 리스폰스가 그것을 증명한다.

 

당시는 남북전쟁이 일어나기도 전이기에 흑인들은 매우 낮은 사회적 위치를 가지고 있었고,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된 노동을 해야만 했다. 이들이 본래 가지고 있던 악기와 악보는 모조리 빼앗겼다. 이들이 향유할 수 있는 음악은 자연스럽게 따로 악보를 보지 않아도 쉬운 음계를 가지고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도구들로 연주될 수 있는 것으로 한정되었다. 콜앤리스폰스 또한 노동의 험난함을 달래기 위해 탄생한 음악적 형식이다. 블루스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아픔을 지니고 있는 장르인 셈이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로버트 존슨이 있다. 로버트 존슨은 현대 블루스의 아버지로 불리운다. 악마와 계약했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압도적인 기타 실력을 보였다고. 모든 락 애호가들의 전설인 ‘Forever 27 club’ 괴담을 만들어낸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델타에서 주로 활동했기에 이 시절 블루스를 '델타 블루스'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블루스는 미국 테네시주의 멤피스에서 저그 밴드들에 의해 꽃피운다. 어린 시절 목이 긴 유리병의 입구에 입술을 대고 숨을 불어넣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유리병 안에서 공명이 일어나며 낮고 둔탁한 소리가 난다.

 

저그 밴드는 이 소리가 주인공이 된다. 저그란 잭의 슬랭어로 손잡이가 달린 술병을 가리키고, 그렇게 만들어진 소리는 흑인들의 전통 악기인 튜바와 비슷한 소리가 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밴조나 하모니카와 같은 악기들을 더해진 게 바로 저그 밴드다. 이들은 빌 스트리트에 모여 풍자를 곁드린 음악극을 펼쳤다. 타지의 우중충하고 슬픈 것들보다 가볍고 경쾌했던 멤피스의 것은 금세 인기를 끌 수 있었다.

 

이러한 멤피스 블루스 연주자들은 리듬 기타와 리드 기타를 나누어 연주했다. 이런 특징은 이후 50년대 일렉트릭 악기와 앰프가 발달하며 여러 가능성을 만들었고, 록과 메탈 등에 영향을 주어 대중음악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장르 내에서 가장 큰 축제인 세계블루스대회가 멤피스에서 열린 것은 이 때문이다.

 

 

 

 

앨범 ‘Memphis Special one take live’은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가 2022 세계블루스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결승에 오른 기념으로 만들어졌다. 리스너들과의 소통을 위해 경연 당시 연주되었던 셋리스트를 원테이크로 녹음했다고. 촘촘한 밴드 사운드에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 최항석 대표의 프로듀싱과 미국 최대 마스터링 스튜디오의 최고 엔지니어의 마스터링 까지 더해 완성도를 최대로 높였다.


밴드는 한 인터뷰에서 ‘블루스는 삶’과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앨범도 다양한 삶의 국면을 엿볼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되었다. Richiman Blues는 리치맨이라는 뜻이 표면적인 뜻에서 이면적인 뜻으로 넘어가는 가사 내용을 담고있어, 허세 가득한 리치맨에서 진짜 리치맨이 되는 과정을 곡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Con Man Blues는 사기꾼이라는 뜻의 단어로 리치맨트리오의 이전 EP앨범에 수록되었던 TRAX라는 곡의 사기꾼이 여기서도등장하게 된다. 신나는 셔플 블루스 리듬속 주저하는 리치맨의 기타솔로가 마치 사건 당시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은 곡이다.


끈적하고 느린 음악적 특성때문인지 퇴폐적이라는 인식이 강해 늘 찬밥 신세였던 블루스. 그러나 우리는 알게 모르게 블루스를 들으며 지내왔다. 이선희의 ‘난 항상 그대를’은 블루스 곡이며, 80년도에 활동하며 신촌을 젊음의 거리로 만들었던 ‘신촌 블루스’는 이름에서부터 블루스 음악을 표방한다. 인디 밴드의 시대를 이끈 자우림은 ‘우리 음악의 모태는 블루스’라고도 말했다.

 

K-블루스가 리치맨 앤 그루브나이스라는 새로운 날개를 훨훨 나는 날을 고대한다.

 

 

[신동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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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 김똘똘
    • 이제 K-블루스의 날개가 된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가 높이 날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향후 활동에 대한 후속보도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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